업소 "SI 파동 이후 단골손님 조차 발길 끊는 실정"
점심특선을 포함 하루 평균 100여명의 손님이 방문하지만 SI 파문이후 단골손님조차 발길을 끊고 있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식당 사장인 김모씨는 "하루 평균 150만~200만원 정도였던 돼지고기 등 매출이 이틀 사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울상을 내비쳤다.
같은 시간 팔탈구 D갈비집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가열 후 섭취하면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력메뉴인 돼지갈비를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업원 박모씨는 "최근 경제 한파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고 있는데 돼지 인플루엔자 여파까지 겹쳐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아무 의심 없이 드시는 단체 손님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주문 전 의심여부에 대해 적극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대형 할인점의 돼지고기 매출도 이번주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마트 등 수도권 대형마트 등이 지난 27일 판매한 돼지고기 매출은 불과 일주일 만에 5.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양돈협회 한 관계자는 "육가공품을 먹었다고 해서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바이러스는 71도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익힌 고기는 100% 안전한 만큼 지나친 공포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계당국 등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SI에 대한 공포가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덮치면서 고스란히 소비 위축으로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N돼지갈비전문점의 종업원 김모씨는 "경제 한파로 손님이 줄고 있는데 SI까지 겹쳐 정말 죽을 맛이다"면서 "매년 행사처럼 축산물에 대한 문제가 왜 계속 발생하는지 심각하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인천시 동구 O삼겹살 전문점 사장 문모씨는 "최근 일주일 사이 손님도 줄고 매출액은 20~30만원이나 급감했다"면서 "지금은 정말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울상을 졌다.
이처럼 이들 수도권 지역 식당 등은 최근 경제 한파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SI 파문까지 겹친데 따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 '조류독감' 파동을 상기하며 매출 급감 등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업친데 덥친 격'으로 돼지고기 산지 가격도 지난 27일을 시작으로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8일 돼지고기의 산지 시세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지육(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돼지고기 가격이 1㎏당 4461원으로 24일 4929원에 비해 무려 9.5%나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수요 감소를 우려한 도매상들이 돼지고기 주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