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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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기현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이 ‘SOS생명의전화’ 도입 10주년을 맞아 지난 11년 7월부터 21년 6월까지 10년간의 ‘SOS생명의전화’ 운영 상담 데이터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SOS생명의전화는 한강 다리를 찾은 자살 위기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하고,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365일 24시간 상담전화 운영해 위기 상황 발생 시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연계해 생명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청 및 서울시소방재난본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년부터 20년까지 연평균 373.7명, 하루 평균 1명이 한강 교량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 한강 교량의 자살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벼랑 끝에 선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SOS생명의전화 사업을 시작하고 자살 위기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이 11년 7월부터 21년 6월까지 10년간의 SOS생명의전화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자살위기상담은 8615건 이루어졌고 그 중 교량 위 자살위기자 1808명의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구조율은 운영 초기 2011년 51.5%에서 2013년 95% 이상으로 높이며 생명보험재단의 SOS생명의전화는 한강 다리를 찾는 자살 위기자들의 라이프 가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SOS생명의전화 이용자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4893명(56.7%)으로 여성 3135명(36.3%)에 비해 약 1.5배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2811명(32.6%), 10대 2545명(29.5%), 30대 530명(6.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10대의 이용자가 60%이었고 10대 이용자 중 17~19세에 해당하는 고등학생 비율이 84.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상담 유형을 분석해보면 이성교제, 친구관계, 직장 및 사회적응 등 대인관계가 2,278건(21%)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 및 학업 문제가 2086건(19%)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무력감, 고독,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져 인생 관련 위기 상담도 1665건(15%)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리적∙경제적 고통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거리두기로 인한 느슨해진 사회적 관계망은 자살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SOS생명의전화’가 더 많은 분의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도록 생명보험재단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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