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남성들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45∼74세의 남성 3만90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모두 116명에게서 식도편평상피암이 발생했다.

식도편평상피암은 일본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흡연 및 음주와 강력하게 연계돼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의 츠가네 소이치로 역학예방과장이 주도한 이 연구는 관찰 대상을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그룹과 보통으로 먹는 그룹, 적게 먹는 그룹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 간의 식도암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과일과 야채를 가장 많이 먹는 그룹에서의 식도암 발병률은 가장 적게 먹는 그룹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또 과일과 야채의 섭취량이 하루 100g 늘어날 때마다 식도편평상피암 발생률이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남자들에게 있어서도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식도편평상피암 발병 위험이 3분의 1이나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그러나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결코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식품연구소는 지난달 브로콜리를 많이 먹는 것이 전립선암과 기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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