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영국 보건장관 마트 핸곡의 불륜으로 인한 사퇴"

영국의 보건장관 마트 핸콕은 2020년 초 코로나 -19가 발생하면서 보건 장관으로서 매일 매일 텔레비전에서 “스테이, 세이프, NH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코로나 상황과 대처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서 그의 존재를 알려 왔다. 아마 초등학생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그의 얼굴은 익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물이다.

지난 6월 25일 영국의 보건장관 마트 핸콕이 보건부 청사 내 자신의 집무실에서 그의 보좌관 ‘지나 콜러단젤로’를 껴안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영국 대중 매체인 ‘더 선’이 입수해 보도하면서 인도에서 전파된 ‘델타 변이’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 책임자인 마트 핸콕 보건장관의 스캔들로 인해 발칵 뒤집혔다. 두 사람의 모습은 5월 6일 사무실 복도에서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온종일 그의 스캔달로 인한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만날 수 있는 인원 제한 등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 장관 본인이 가족이 아닌 사람과 한 공간에서 서로 밀착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지금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반한 것을 인정하고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지만, 전염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일에 집중하고 전념할 것이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자

노동당 의장은 만약 핸콕이 지나 콜러단젤로와 관계를 유지했다면 그것은 "노골적인 권력 남용과 명백한 이해 충돌"이라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 민주당 또한 핸콕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키스와 같은 가까이 접촉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촉구한 것은“위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총리관저에서는 핸콕의 미래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불명예를 안고 사임했다.

보건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핸콕이 5 월 6 일 ‘지나 콜라 단젤로’와 열정적으로 키스하고 있던 사무실 문을 카메라가 의도적으로 겨냥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어떻게 유출되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카메라가 180도 전환되었는지, 또는 핸콕 장관과 그의 애인을 폭로하려는 내부 고발자에 의해 카메라가 바뀌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핸콕 장관은 결혼한 지 15년 된 유부남이며 세 아이의 아버지다. 지난해 보좌진으로 발탁된 콜러단젤로 역시 결혼한 지 12년이 된 유부녀이며 세 아이의 어머니로 백만장자 의류업체 올리버 보나스 창업자의 부인이다.

Matt Hancock's wife Martha leaves London home after affair claims | Daily  Mail Online

이 뉴스가 보도될 때 그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의 부인은 수요일 저녁 지역 북 클럽에 참석했지만, 여전히 남편의 불륜에 대해 알지 못했고, 목요일 밤에 ‘드 선(The sun)’이 CCTV 영상을 공개 입수했다고 말했을 때 알게 되었다. 핸콕의 상대 여성인 지나 콜러단젤로의 남편 역시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 사건 발생 후 보건장관 마트 핸콕은 15년 된 그의 아내 마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결과로 크게 분열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나 콜러단젤로 역시 마트 핸콕과의 관계가 드러난 사실을 알게 된 지 몇 시간 후, 짐을 챙겨 집을 떠났다.

 

우리나라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이 두 사람의 불륜이 영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마트 핸콕은 결국 사임하고 부인과 결별하게 되었고, 지나 콜러단젤로는 짐을 챙겨 집을 나갔다. 아직까지 CCTV가 어떻게 그들을 겨냥하고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어떤 가정집에서 전자 장비들이 발견되었다는 최근 경찰의 뉴스가 발표되었다. 불륜을 옹호하거나 비난 할 수는 없지만, 인간 인지라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이 사건을 보면서 한국의 일련의 사건들이 떠올랐다. 권력을 남용한 과거 경기도 지사, 서울시장, 부산시장, 이들 모두 직권을 남용한 성추행 및 성폭력 사건들이다. 지난 박원순 시장의 가출 뉴스가 나왔을 때, 필자는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한국 유튜브 뉴스를 보면서 거짓말일 거라 믿었는데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성추행 폭로가 자살의 원인인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뉴스로 영국에 사는 한인들은 그럴 리가 없다며, 뭔가 잘못된 일일 거라며, 믿기지 않은 충격에 빠졌었는데 결론은 사실로 드러났다. 씁쓸한 결론이었다. 하지만 그의 자살로 인해 피해 여성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게 되는 것을 보면서 같은 여성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권력남용 성추행이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혹시라도 권력을 남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그런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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