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단지 운송수단을 넘어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자리하며 국민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처럼 성인병, 골다골증 등은 물론 어린이 비만 예방을 위해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또 자전거는 가족 건강을 책임지는 파수꾼인 동시에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며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역시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과거 아시아 최고를 자부해 온 국내 자전거 시장은 최근 외국 산 유명 자전거 국내시장 점령, 국산의 OEM화 등으로 더 이상 과거 아성의 정통성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27일 뉴시스 헬스는 '국산 자전거 빈축'에 대해 시리즈로 집중 점검한다.
◇자전거인구 해마다 급증
지난 26일 오후 2시 여의도 공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커플이 한가롭게 검은색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이들은 평소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면서 친밀도를 높이는데 자전거만큼 좋은 게 없다고 했다.
같은 시간 여의도 한강 둔치에도 약 40여명 가량의 남녀 시민들이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한가로운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이처럼 건강, 취미생활, 출ㆍ퇴근 대용으로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인구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생활체육연합회 관계자는 "전체 인구 2%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생활체육동호회원 15만명, 산악자전거 마니아 200만명을 비롯해 최근 늘어난 자전거 출ㆍ퇴근 인구 650만명을 합하면 총 870만명이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다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시민 생활자전거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늘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생체연 황규일 사무처장은 "세계적으로 비교해보면 국내 자전거 인구는 2%밖에 안 된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인프라구축, 각종 연구 개발 시행, 주 5일 근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향후 자전거 인구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부, 건강한 자전거 인프라 가속도
이 같은 자전거 인구가 급증한데 따른 정부의 관련 인프라구축, 연구개발 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 관계자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자전거 인구에 대비해 자전거 도로, 전용 공원인프라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대외 스포츠외교 향상 등을 위한 고기능성 경기용 자전거 연구, 자전거 축제 등 다채로운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2년이 되면 총 2111km에 달하는 전국 국토일주 자전거 도로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는 도로·하천과 연계해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것이다"면서 "도시 등 택지개발 때 단절 없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도로망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철도·지하철역, 터미널 등에 자전거 보관소를 늘리는 한편 자전거 전용열차 운행 등 연계 사업이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전거 이용활성화 방안, 인프라구축 등에 대한 구체적 정책 추진을 위해 현재 지자체와 협의, 협력하는 등 일부의 경우엔 관련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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