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돼지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는 멕시코와 미국 입국자에 대한 검사 강화와 제3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감시를 실시키로 했다.
또 해당 지역 여행객에 대해서는 기내 방송 등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를 환기하면서 현지 교민에 대한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의심환자 발생시에는 격리 및 치료 등 긴급 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 준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부터 기존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방역체계와 연계해 '인플루엔자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25일부터는 멕시코와 미국 등 여행객에 대한 기내 주의 방송 및 현재 여행 중인 자에 대한 문자메시지 정보를 제공 중이다.
또 미주노선 입국자에 대해 발열감시, 간이진단검사 및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으나 정부는 양성자 발견시 항바이러스제 제공 및 가택 격리 조치를 할 예정이며 격리병상 의료기관의 해외 돼지인플루엔자 환자 유입을 대비해 병행 조치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AI 상시 방역과 연계해 예찰 및 소독을 실시하던 것에 이어 미국과 멕시코산 돼지 및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회의에서 박 국무차장은 "돼지 사육 농가에서 기존에 하던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수입육에 대한 검역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반면 돼지인플루엔자는 돼지고기를 통해 점염되지 않음을 국민에게 알려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멕시코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과의 국제 정보 교류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돼지인플루엔자는 발열, 무력감, 식욕부진, 기침 등 계절인플루엔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이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 후에는 손을 자주 씻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과 수의과학검역원장, 보건복지가족부 질병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돼지인플루엔자는 멕시코에서 1000여명, 미국에서 8명 등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WHO는 이날 '유행의 잠재적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국가는 이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