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에 참여하여 비대면 참여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08 / 사진=[뉴시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에 참여하여 비대면 참여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08 / 사진=[뉴시스]

[뉴스인] 장재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연기 주장과 관련해 "결국 후보들간 협의와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친문(親文) 핵심인 김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 출연해 "후보들간 합의 과정을 통해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내신다면 현명하게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에 대해 제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로 참여했던 경선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당헌당규에 기반해 원칙은 경선을 제때 치르게 돼 있고 사유가 있으면 연기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당이 직면한 현안에 대해선 의원총회나 당내 다양한 논의기구를 통해 당원과 국민과 소통하면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여전히 시간은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가 제안한 정책이다. 균형발전, 국가적인 차원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전념하는 것이 저로선 대단히 중요하고 꼭 해야할 일"이라며 불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참여정부 시절 함께 근무했던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대권 출사표를 낸 것에 대해선 "정책이나 국가가 가야될 방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다. 그런 분들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되는지 국민들과 다양한 아이디어 정책을 갖고 경선에 뛰어드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 대권주자 평가와 관련해선 "당원과 국민의 몫"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민주당에 대해 기대했다가 실망한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 잘한 것은 잘한대로, 잘못한 것은 극복해나가는 대안을 잘 세워주셔서 국민들로부터 다시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됐으면 하는 희망과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남도청을 방문한 뒤 '원팀 정신'을 강조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린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당도 위기상황이라 볼 수 있는데, 위기 국면에서 정치권이나 당도 함께 화합하고 단합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지사가 '친문 적자'인 김 지사와 회동한 것을 두고 '친문 껴안기'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저는 평당원이기도 하고, 지방정부를 책임지는 행정책임자이기 때문에 당 내 대선 경선이나 정치적 사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거나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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