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미 보건당국이 이번엔 돼지독감 경보를 내리고 방역작업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최근 미국과 멕시코 일대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돼지독감이 '크게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이에대한 주의를 각별히 당부했다.

돼지독감은 돼지독감 바이러스(swine influenza. H1N1)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조류독감과 유사한 증세가 돼지에서 발생,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적어도 60여명이 멕시코에서 사망하고 미국 남부지역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미국내에서는 캘리포니아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11명이 돼지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5명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머지 중 2명은 텍사스주에서 발병했다.

이 병에 걸렸던 7명은 치료뒤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발병자들은 그러나 병든 돼지와의 접촉 없이도 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더욱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이미 7건의 돼지독감 사례가 발견됐었기 때문에 이 질병이 결국 미국내 환자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게 한다.

CDC 측은 "현재 이 바이러스가 확산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돼지에서 인간 단계를 넘어 인간 대 인간의 확산 단계로 본다"고 말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미국 남부지역 지방 정부 보건당국들은 현재 환자가 어디서 이 병에 전염됐는가 보다는 누구와 접촉했는가에 더 초점을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치료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CDC는 멕시코로부터 병균의 샘플을 받아 조지아주 애틀랜타 역학조사 본부에서 실험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백신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돼지독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인간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크게 우려, 주의를 당부해왔었다.

이 질병은 약 20년 주기로 크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CDC는 "이 병의 확산이 어떻게 발생하는가가 아니라 언제 발병하는가가 관건이었다"고 말해 돼지축산농가 등에서 언제든 발병 잠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지적했다.

돼지독감은 바이러스 가운데 A형 인플루엔자가 발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당초에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언급되다 최근 발병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주로 가을철에서 봄철까지 많이 발병하는 이 병은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고열과 기침 등을 동반하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심하게 되면 콧물도 나오고 목이 아프며, 현기증을 느끼면서 구토증세도 동반하고 설사까지 하게된다.

돼지독감이 인간에 전염된 첫번째 사례는 미국내에서는 지난 1976년이었으며, 지난 1988년에는 1명의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으며 1986년과 1988년에는 병에 걸린 돼지와 접촉했던 사람이 발병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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