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장재필 기자 = '하늘에서 바라본 더, More' 김종범 작가 전시회가 오는 23일부터 7월8일까지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연이 만든 거대한 캔버스에 시시각각 새롭게 그려지는 갯벌의 변화를 김종범 작가가 드론으로 촬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에서 대부분 촬영됐으며 그중 일부를 선별해 발표하게 됐다.
김종범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갯벌은 자연의 콩팥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으며 밀물에서 잠기고 썰물에서 뭍으로 드러나게 된다. 갯벌은 노폐물을 걸러주는 콩팥처럼 오염된 바다를 정화해 주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지만 국토 확장이라는 이유로 매립과 간척이 이뤄져 왔다. 이러한 갯벌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7년 전부터 드론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며 가까이에서 또는 멀리서 그리고 높은 곳에서 보는 시각의 차이는 매우 크다. 수많은 작은 생명체가 꿈틀거리며 엮어놓은 갯벌은 그 지역의 주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각양각색의 토양에 따라서 특징이 있었고 서로 다른 갯벌의 형태는 회화적 형상과 추상적 사실이 복합돼 갯벌의 캔버스에 거대한 화폭을 만들어 놓았다. 이와 같은 자연조건은 순간적으로 만들어졌다가 밀물에 의해 사라지기를 반복했으며 썰물로 인해 다시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 작품처럼 드론 촬영은 기체를 공중에 띄어 놓고 짧은 시간안에 다루는 순발력이 필요하며 그에 따르는 날씨 조건도 매우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바람과 추위 때문에 촬영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한겨울 갯벌 위의 하얀 눈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해를 기다렸지만 단 한 번 만나는데 그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