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오현지 기자 = 앞으로 전이성대장암 항암치료는 3주에 한 번씩 병원을 들러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팀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48명의 전이성 환자에 옥살리플라틴 성분의 주사제를 2시간 동안 투약한 후 에스원 성분의 경구 항암제를 하루 두 번씩 14일간 복용하기를 반복하는 OS복합항암화학요법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장 교수팀은 "그 결과 54%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했고 90%에서 종양의 성장이 멈췄다"고 말했다.

◇3주에 한 번 내원하는 간편한 통원치료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장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FOLFOX요법은 2주마다 3일은 병원에 입원해 48시간 동안 항암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설사, 중성구감소증, 말초신경병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도 지적됐다.

하지만 OS복합항암화학요법은 이러한 부작용이 경미할 뿐 아니라, 간편한 투여 방법으로 매우 만족할만한 효능을 보였다.

먼저 3주마다 내원하여 2시간 동안 항암제를 투여 받고 집에서 2주 동안 항암제를 복용하는 간편한 치료법이 장점이다.

하루만 내원하면 되므로 환자가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며칠간 입원하는 데 드는 비용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료 효과는 기존요법과 같거나 더 높아

OS복합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종양의 반응률, 즉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54%로 나타났다.

이는 FOLFOX요법의 37~54%와 비교해볼 때 같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48명 중 3명(6%)에서는 1개월 이상 종양이 완전 소멸 상태를 나타냈다.

이 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치료 개시부터 평균 생존기간이 27.2개월로, 16.2~20.8개월을 나타낸 FOLFOX요법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OS복합항암화학요법 치료효과 최초로 검증

대체로 항암화학요법은 한 가지 약제만을 쓰는 것보다는 여러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한 가지 약제가 암세포를 다 파괴시키지 못해도 다른 약제가 그 약점을 보강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OS복합항암화학요법은 대장암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옥살리플라틴 성분의 주사항암제다. 최근에 대장암에서의 효과가 입증된 에스원 성분의 경구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법이다.

두 약제가 항암 효과의 작용 기전이 달라 병용 투여 시 효과가 상승되고 주된 부작용이 달라서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다. 또한 투여 방법이 간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방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다.

또한 오는 5월 7일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초청으로 웁살라대학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A Novel Phase II Study of Oxaliplatin and S-1 in Metastatic Colorectal Cancer'라는 제목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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