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 등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교육원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미터 이상 간격 유지, 백신 접종, 미접종자 선제 PCR 검사 및 결과 확인 후 대회참가 등 코로나9 확산 방지와 관련, 모든 예방활동을 하고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8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 등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교육원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미터 이상 간격 유지, 백신 접종, 미접종자 선제 PCR 검사 및 결과 확인 후 대회참가 등 코로나9 확산 방지와 관련, 모든 예방활동을 하고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8 /사진=[뉴시스]

[뉴스인] 이현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다음달 3일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산재사망 근본대책 마련 , 재난시기 해고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예고편'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지난 4월22일 평택항에서 '살해' 당한 고(故) 이선호님부터 지난 4일까지 중대재해 사망자가 51명"이라며 "대통령이 빈소를 찾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하루도 끊임 없이 노동자의 죽음이 이어지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 취임 후 첫 일성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선'은 어디가고 자회사라는 또다른 이름의 비정규직을 양산하느냐"며 "재난시기 무급휴직과 해고로 삶의 벼랑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되는 50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은 누구에 의해 보장받아야 하느냐"며 "정부가 앞장 서서 자본과 재계의 이익을 지켜주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는 참을 수 없다. 더는 이대로 앉아 산재 살인을 당하고, 해고로 삶의 나락에 몰려 죽고, 비정규직 차별에 대놓고 내몰리고 저임금에 허덕이며 자본의 노예로 살 수 없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국노동자대회는 오는 7월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내 9인 이상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된 것은 변수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출근 시간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있고, 실내 회의도 다수가 할 수 있지만 실외 집회가 금지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충분한 거리두기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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