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봉관 논설위원 = 우리나라가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로 손꼽히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것 같다.

특히 영세상인들은 고객 급감과 더불어 영업시간 단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다 못해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다고 해도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학자들은 앞으로도 코로나 못지 않게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반복하여 등장함은 물론, 더욱 심각하고 다양한 위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가령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가져오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이나 3D 프린터와 같은 기술의 확산은 모든 산업에 걸쳐 대규모 실직 사태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래가 드문 5천년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기부문화 덕분이 아닌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언론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내보내면 우리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코로나로 자신을 포함한 온 국민들이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남을 돕는 미담이 그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특히 전쟁이나 IMF 사태와 같은 경제위기와 같이 전 국민들이 함께 고통을 겪을 때 급증하는 것에서 미루어 짐작하건데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음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확산의 와중에도 우리 국민들의 크고 작은 기부 행렬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번 위기 역시 우리 국민들의 기부문화로 인하여 반드시 극복되고 말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 우리를 괴롭힐 다양한 위기들이 계속 발생하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모두 공유하고 있는 기부문화는 그런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질병도, 경제위기도 함께 겪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이러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장점이 본격적으로 발휘되어 대한민국이 전세계가 부러워하며 뒤따르는 모범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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