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무서운 신예' 유승완 기수(23세, 35조 소속, 통산전적 460전 40승, 2착 24회, 승률 8.7%, 복승률 13.9%).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박생규기자 skpq@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서울경마공원의 '무서운 신예' 유승완(23세, 35조 소속, 통산전적 460전 40승, 2착 24회, 승률 8.7%, 복승률 13.9%) 기수가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한국경마 선진화를 위해 지원하는 기수 해외진출 사업에 대상자로 유승완기수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3년째(2007년 6월 데뷔)를 맞는 신예기수에게 한국무대에서의 성적 쌓기가 급선무임은 당연지사다.

게다가 2008년 데뷔 2년 만에 31승을 따내며 국내 경마팬에게 인상 깊은 레이스를 선사해 온 유승완 기수가 미국행을 선언한 것은 다소 의아하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유승완 기수는 비자 문제가 마무리되는 5월 중에 미국 메릴랜드주 로렐 경마장으로 향하게 된다.

현지에서는 로렐 경마장의 카를로스 가르시아 조교사의 지도 아래 마필 관리, 조교 및 기승 방법에 관한 연수를 실시한다.

기간은 5월~10월 총 6개월로 본 지원사업이 한국마사회와 농식품부의 특별적립금 사업에 해당돼 왕복항공료, 체제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또 빠른 현지적응을 위해 마사회와 기수협회에서 각각 직원을 파견해 통역, 행정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실제 경주 기승여부로 현지 적응 후, 기승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실제 현지경주에도 기승할 수 있게 된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게 되면 마사회에서 특별포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의외의 '대박' 연수가 될 수도 있다.

미국 진출을 앞둔 시점의 유승완 기수에게 기수라면 당연히 신경 써야 할 조교훈련, 개인체력 보강 이외에도 몇 가지 일과가 추가됐다.

시간이 나면 항상 미국에서 입수한 경주 동영상을 보며 미국식 경마를 익히느라 여념이 없다.

해외연수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현지 적응을 빨리 마쳐야 현지 경주에도 기승할 수 있는 만큼 한국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완벽히 마스터하겠다는 각오다.

'현지 적응을 위한 모니터링이 현재 저의 기승법을 세심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해외진출 선봉기수의 자신감과 노력이 베어 나온다.

또 언어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틈만 나면 영어회화 학습을 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 진출에 임하는 유 기수의 각오를 대변하는 대목이다.

사실 유승완 기수가 미국 진출을 결심한 데는 최근 주춤한 성적이 큰 작용을 했다고 한다.

2008년 한해 신예스타의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기는 했지만 슬럼프 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유승완표' 경주운영을 개발하고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미국경마를 체험해보고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진출이 단순히 미국경마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실제 기승과 입상을 통해 몸에 체득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또 대표적인 해외진출의 모범사례가 되기 위해 미국 현지경주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가 미국서도 '유승완표 매운 맛'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