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1.06.03 / 사진=[공동취재사진]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1.06.03 /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인] 장재필 기자 =정의당은 4일 "만에 하나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또는 가석방을 진행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역사적 과오가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은 죗값을 온당히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김부겸 총리에 이어 오늘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재계와의 연이은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재계와 만나는 목적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살리기인가 아니면 이재용 살리기인가"라며 "국민들은 언제까지 이재용 사면 예고방송을 봐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사면을 둘러싼 기류 변화에 대해선 "입장의 변화 사이에 특별한 일이라고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재계의 투자가 이뤄졌다는 사실밖에 없다"며 "정말 그런 이유라면 마치 입금 전후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 나라에 공정과 정의는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공여 외에도 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 외 1건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한 가지의 범죄도 아니고 아직 범죄행위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면을 검토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대통령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석방 검토도 불가하다"며 "이 부회장은 아직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가석방조차도 엄격히 제한되는 경제범이다. 생계문제가 있거나 노약자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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