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머신(35%→45%), 의류건조기(12%→18%), 안마의자(11%→16%)...
- 가전 품목 다수 전년 대비 보유율 상승, 코로나19 영향 추정

[뉴스인] 김태엽 기자=한국갤럽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이하 '2021년')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에게 주방·생활 가전 26개 품목별 가구 내 보유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를 보유율('집에 보유하고 있다' 응답 비율) 기준으로 보면 냉장고 99%, 전기밥솥 98%, 전자레인지 97%, 에어컨 95%, 김치냉장고 90%, 정수기 69%, 유선청소기 64%, 에어프라이어 60%, 드럼세탁기 57%, 공기청정기 55%, 비데 48%, 전기 커피메이커/커피머신(이하 '커피머신') 45%, 통돌이세탁기 44%, 제습기 33%, 가습기 33%, 전기레인지/인덕션/하이라이트(이하 '전기레인지') 32%, 스탠드형/스틱형 무선청소기 32%, 핸디형 무선청소기 29%, 오븐 21%, 의류건조기 18%, 안마의자 16%, 에어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15%, 식기세척기/건조기 14%, 로봇청소기 9%, 의류청정기(스타일러, 에어워셔 등) 6%, 홈케어 뷰티 가전 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 조사 대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품목은 두 가지다.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2020년 36%에서 2021년 60%로, 같은 기간 커피머신은 35%에서 45%로 급등했다. 코로나19 이후 외출·외식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에서 일명 '홈쿠킹·홈카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참고로, 음식 배달 앱 연간 이용률은 2020년 42%에서 2021년 51%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역시 7%에서 12%로 늘었다(→ G20210512).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음료로, 열 명 중 여덟 명 정도가 하루 한 잔 이상 마신다(→ G20191118). 드립형 커피메이커보다 간편한 캡슐형 커피머신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 커피 브랜드들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집에서도 전문점 못지않은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정수기(65%→69%), 비데(43%→48%), 가습기(28%→33%), 전기레인지(29%→32%), 스탠드형 무선청소기(27%→32%), 의류건조기(12%→18%), 안마의자(11%→16%), 에어서큘레이터(11%→15%), 식기세척기(11%→14%) 등 실내 환경·건강 관련 가전 다수 품목 보유율 역시 전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공기청정기 보유율은 2006년 15% 수준이었으나, 고농도 미세먼지 재난 상황을 겪었던 2019년 상반기 40%대 진입(→ 데일리 제339호), 2020년 50%를 돌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55%로, 그간의 특수(特需)가 주춤해진 양상이다. 한편, 유선청소기(2019년 74% → 2020년 71% → 2021년 64%)와 통돌이세탁기(48%→46%→44%) 보유율은 점진적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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