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라는 글로벌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외부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은 기업 생존의 기본전략이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이라는 기업 이해관계자와 상생(win-win) 담론은 비단 이 시대에 갑자기 회자되기 시작한 화제가 아니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국내 제빵산업의 대표주자로서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달려오게 한 동력은 외부 환경 변화에 한 발 앞선 대응이었다.
또 프랜차이즈 대표기업으로 3500여 개 가맹점과 상생은 앞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 경영 가치로 평가된다.
23일 변화와 상생을 기업이념으로 하는 SPC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인지 시리즈 5회에 걸쳐 알아봤다.
◇변화 경영
서구에서 기업경영의 최고 가치로 강조하는 전문성이란 효율성의 논리이며 경쟁의 논리였다.
이것은 초기 산업사회의 성장 동력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하지만 오늘날 글로벌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사업영역을 살펴보면 어느 한 분야에 스스로 옥죄기를 철저히 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의 글로벌 경영은 그야말로 전지구적인 다이나믹한 환경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떻게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까 하는 '변화 경영'이 화두다.
변화의 속도에 뒤쳐진 기업은 결국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가열하면 물의 온도를 느끼지 못한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듯이 변화를 초기에 감지하지 못한 기업도 그렇게 사라졌다.
◇SPC그룹의 변화경영
194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경제의 성장과 함께한 SPC그룹은 '변화경영'이라는 허영인 회장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
부친 고 허창성 회장이 창업한 삼립식품은 해방 후 먹거리가 부족한 한국사회에 크림빵, 호빵, 보름달 등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간식의 대명사로 각인시켰다.
이어서 샤니를 1970년대 당시 고급 제빵수요의 증가에 맞춰 고급 케익제품으로 론칭했다.
허영인 회장은 또 1980년 중반 국민소득의 성장에 앞서 프랑스풍 고급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론칭했다.
또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는 1990년대 폭발적으로 성장해 성공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배이커리 시장의 분화를 주도한 도너츠와 커피의 대표 브랜드 던킨도너츠는 1998년 이후 연 20%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표1> 시기별 변화요소와 SPC그룹 브랜드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