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 정기 청취 32%, 유료 음원 31%... 유료 오디오북 3%
- 종이책·전자책, 신문·잡지 등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 감소세 지속
![이미지=[한국갤럽]](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105/88044_80525_2419.png)
[뉴스인] 김태엽 기자=한국갤럽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이하 '2021년')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에게 미디어·콘텐츠·소셜 네트워크 18개 서비스별 이용 경험을 물었다. 우선 미디어·콘텐츠 관련 서비스별 최근 1년 내 이용 경험자 비율(이하 '연간 이용률')부터 보면 유료 동영상이 지난해(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 21%에서 2021년 33%로 크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라디오 정기 청취는 41%에서 32%로 감소했으며, 유료 음원은 30%에서 31%로 답보했다. 팟캐스트 연간 이용률은 11%, 유료 종이책 7%, 유료 종이신문 5%, 유료 전자책 4%, 유료 오디오북 3%, 유료 종이잡지 1% 순으로 나타났다.
음원 서비스는 파일 다운로드 외 스트리밍(streaming) 횟수가 아티스트·앨범·곡별 인기 순위로 집계된다는 특성 때문에 열성 팬들의 관심과 영향력이 크다. 유료 음원 소비는 오래전부터 젊은이들 위주였다. 재작년부터 달아오른 트로트 열풍도 중장년층을 유료 음원 소비로 이끌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연간 이용률 10·20대 약 65%; 40대 26%; 60대 이상 4%).
라디오와 팟캐스트는 소리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라디오 정기 청취자는 30~50대, 남성, 직장인 등으로 20·30대가 주축인 팟캐스트보다 저변이 넓다. 최근 3년간 연간 이용률은 라디오(2019년 44% → 2020년 41% → 2021년 32%)와 팟캐스트(18%→13%→11%) 모두 감소세다.
유료 텍스트 콘텐츠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3년에는 한국인 중 33%가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구입했으나, 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되던 즈음인 2000년에는 26%, '1인 1스마트폰' 시대 이후인 2020년 6%, 2021년에는 그 비율이 3%까지 줄었다. 최근 1년 내 종이책을 한 권이라도 구입한 사람은 2019년 16%, 2020년 13%, 2021년 7%로 감소했고, 그나마도 학생이 많은 저연령대에 치우친다(10대 16%, 20대 11%; 60대 이상 2%).
전자책은 종이책의 대안일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최근 3년간 종이책과 전자책 이용률이 동반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자책 업계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확대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과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전자책의 장점이 재조명되기도 했지만 연간 이용률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6%→5%→4%). 오히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유료 오디오북 연간 이용률이 전자책 못지않은 3%를 기록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종이신문 유료 구독률은 지난 1993년 57%, 2000년 53%였으나 인터넷 시대 본격화와 함께 급감했다. 최근 3년간 종이신문 연간 유료 구독률은 2019년 12%, 2020년 9%, 2021년 5%로 줄었다. 현재 종이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50대 이상 남성이다.
전반적인 텍스트 콘텐츠 소비 감소는 유료 동영상, 유튜브 이용 급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루는 24시간, 그중 콘텐츠 소비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유료 동영상 연간 이용률은 10~40대에서 작년 대비 15%포인트 이상, 50대에서도 8%포인트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