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은 재직 의사 105명, 간호사 196명, 외래 내원 일반인 323명 등 총 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 그룹 모두 암을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았다고 23일 밝혔다.
의사 그룹은 암 이외에 치매와 뇌졸중을, 간호사 그룹은 뇌졸중과 정신질환(우울증)을, 일반인은 뇌졸중과 치매 순으로 무서운 질병이라고 답했다.
병원 관계자는 "세 그룹 모두 암을 가장 두렵다고 지목한 것은 아직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고 고통스러운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사 그룹에서 정신질환이 높게 나타난 것은 다양한 환자를 보살피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인 그룹에서 남자는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인 반면 여자는 암, 치매, 뇌졸중 순이었으며 질병이 두려운 이유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질병이 두려운 이유에 대해 "회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많은 반면 여자는 "가족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병원 측은 "남자는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폭음 등으로 심장질환에 민감한 것"이라며 "여자는 모성애가 강해 가족에게 피해를 주기 꺼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