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1 / 사진=[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1 / 사진=[뉴시스]

[뉴스인] 장재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이 다음 달 4~5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다"며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최초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G7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교장관이 참석하며, 한국을 비롯한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장관도 초청을 받았다. G7의 협력 파트너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브루나이도 참석할 예정이다.

G7은 매년 외교장관 회의를 열지만 외교·개발장관회의로 확대 개최할 지 여부는 의장국이 결정한다. 지난 회의는 2019년 4월 프랑스 디나르에서 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제에 대해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모두를 위한 회복 재건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백신을 포함한 복원, 기후변화, 소녀 교육, 기아 문제 대해서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남부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로 연결될 전망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초청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 보장과 팬데믹으로부터 더 나은 회복, 최빈국 여아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 지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야심찬 행동 합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 장관은 다자 회의를 계기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쿠시마 얘기는 기본적으로 양자나 다자 외교 활동으로 전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7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맞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이 내달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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