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지난해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을 속여 죽음으로 내몰았던 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사기·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의 혐의로 40대 A 씨 등 5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월20일 20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라고 소개했다.

A씨는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속여 420만 원을 가로챘고 며칠 뒤 B씨는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와 관련 KBS2TV 굿모닝대한민국라이프에 출연한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요즘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검찰청에서는 수사목적으로 메신저나 이메일로 검사 명함을 보내주거나 공무원증을 보내주는 경우는 없고 화상통화를 하는 경우도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메신저로 명함, 공무원증을 보내 주는 것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한 사기범의 쑈일뿐 그런 사기범의 덫에 걸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곳에서 전화나 문자가 오면 말걸어 오는 사람이 누군지 신상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피해자는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사기범의 목소리가 누군지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 되는 것이라며 검찰, 경찰, 금감원, 카드사, 금융권에서 돈을 안전한 계좌로 보관, 이체, 전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런 정황이 일어나면 100프로 사기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소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일어나 피해자가 돈을 이체, 전달을 하면 피해금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기통신 금융사기(보이스피싱)은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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