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 보상·인센티브 공정', '동종업계 대비 급여 우수'에는 각각 29%만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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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태엽 기자 =한국갤럽이 2021년 3월 4~12일 전국 만 25~54세 직장인 1,204명에게 직장생활 관련 24개 항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각각 물었다. 그 결과 항목별 긍정률(7점 척도에서 '5~7' 응답 계)을 기준으로 볼 때 '나는 동료와의 관계가 원활하다'가 70%로 가장 높았고, '성과 보상, 인센티브가 공정하게 주어진다'와 '우리 회사 급여 수준은 동종업계 대비 우수하다'가 각각 29%로 가장 낮았다.
직장생활 8개 차원별 긍정률 평균: '동료관계' 65%, '직무' 59%, '부서 분위기'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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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환경/조직문화/회사 경영진' 40%대, '인사제도/급여·복리후생' 30%대
- 직장생활 평가 경향 10여 년 전과 비슷, 세월도 코로나19도 크게 바꾸진 못해
직장인 특성별 비교를 좀 더 간략히 하기 위해 앞서 측정한 24개 항목을 8개 차원으로 분류해 긍정률 평균을 산출했다(이하 '차원 긍정률'). 그 결과 차원별 긍정률은 '동료관계' 65%, '직무' 59%, '부서 분위기' 56%, '근무환경' 46%, '조직문화'와 '회사 경영진' 각각 45%, '인사제도' 34%, '급여·복리후생' 30% 순으로 나타났다.
10여 년 전인 2008~2009년 조사에서의 차원별 긍정률 역시 동료관계(67%)와 직무(5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인사제도와 급여·복리후생(각각 28%)에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직전인 작년 2월 조사에서도 같은 경향이었다. 이는 세월이 흘러도, 코로나19처럼 근무 행태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발생해도 직장인이 느끼는 직장생활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상위직일수록 직장생활 전반 더 긍정적으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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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문화/경영진 차원에서는 대기업보다 9인 이하 소기업 우위
- 여성 직장인은 남성보다 동료관계/부서분위기/근무환경 긍정률 소폭 높아
직위별로 볼 때 차장/부장 이상 직장인이 직장생활 8개 차원 전반에 걸쳐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상위직은 경영진에 가깝거나 조직문화를 이끄는 위치에 있고, 직무와 근무환경 등 여러 면에서 하위직보다 주도적으로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결과다. 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상위직은 현 직장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하위직의 고충이나 불만을 간과할 가능성이 크다. 소속 집단의 막내가 아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직무/동료관계/부서분위기/근무환경 차원에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평가가 낮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차원은 동료관계(정규직 68%, 비정규직 55%)로, 고용 지속성·안정성이 동료 의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조직문화/인사제도/급여·복리후생 차원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직원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근무환경/급여·복리후생 등 여러 차원에서 중소기업 직장인보다 긍정률이 높았다. 그러나, 조직문화/경영진 차원에서는 대기업보다 9인 이하 소기업이 더 우위를 보였다. 한편, 성별로 볼 때 여성 직장인은 동료관계/부서분위기/근무환경 차원에서의 긍정률이 남성보다 각각 5%포인트 높았다.
현재 직장생활 전반적 만족도: '만족' 44% vs '불만족'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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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직 만족도만 작년보다 하락, 코로나19 여파 반영
- 만족 이유: '급여', '업무 적성'(이상 10%), '워라밸', '복리후생' 순
- 불만족 이유: '급여 부족'(30%), '복리후생'(8%), '경영진 불만' 순
직장생활의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7점 척도), 직장인 중 44%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27%는 '보통', 30%는 '불만족한다'고 했다. 다니는 회사를 직장으로 주위 친구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사람(411명), 그리고 이직·퇴직 의향이 없는 사람(298명) 중에서는 80% 내외가 현재 직장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 전반적 만족도(7점 척도에서 '5~7' 응답 계)를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직(38%)·노무직(41%)보다 사무직(47%), 직위별로는 하위직보다 상위직(사원 37%; 차장/부장 이상 54%), 고용 형태에서는 비정규직(35%)보다 정규직(47%)에서 더 높은 편이었다. 개인 소득별로는 월평균 400만 원 이상 버는 직장인의 전반적 만족도가 60% 내외로 높았고, 월평균 300만 원 미만인 경우 40%를 밑돌았다.
직장인 특성별 직장생활 전반적 만족도는 대체로 작년과 비슷한 경향이지만, 서비스직에서의 전반적 만족도가 작년 45%에서 올해 38%로 하락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 여파가 노무직이나 사무직보다 서비스직에 더 컸음을 짐작게 한다.
앞서 공개한 코로나19 전후 직장생활 변화 조사에서 서비스직의 53%가 실직 가능성 증가, 66%는 회사 경영 상황 악화, 49%가 소득 감소를 답한 바 있다(→ G20210329). 단, 이 조사 결과는 어디까지나 현시점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의 직장생활 평가다. 코로나19 때문에 실직했거나, 실직 후 구직 중인 이들은 더 큰 한파를 겪고 있을 것이다.
현재 직장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27명, 자유응답) '급여', '업무 적성'(이상 10%), '워라밸(연차, 유연근무 등)'(9%), '복리후생'(8%), '자율성', '고용 안정', '동료관계'(이상 7%), '능력 인정/전문성/역량 발휘'(6%), '분위기 좋음/편안함', '불편한 점 없음/무난'(이상 5%), '근무환경/시설 좋음', '근무시간 적정'(이상 4%) 순이었다.
직장생활 전반적 불만족 평가자는 그 이유로(357명, 자유응답) '급여 부족'(30%), '복리후생'(8%), '경영진 불만(독단, 무능력 등)'(7%), '권위적/구시대적/경직된 분위기', '업무 과도', '동료관계/협업 부족'(이상 5%), '비체계적/비합리적', '상사·관리자 관계', '비전·발전 가능성 부족', '업무 적성'(이상 4%) 등을 지적했다.
직장인 절반, '기회 생긴다면 이직·퇴직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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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직/노무직, 비정규직, 25~44세 이직 의향자 작년보다 늘어
- '타인에게 현 직장 입사 추천할 의향 있다' 34%
직장인 절반(50%)은 기회가 생긴다면 이직 또는 퇴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점 척도에서 '5~7' 응답 계). 이직·퇴직 의향은 저연령일수록(25~34세 61%; 45~55세 43%), 비정규직(58%; 정규직 48%), 저소득일수록(월 평균 수입 300만원 미만 50%대 중반; 600만 원 이상 32%) 많은 편이다. 현재 직장생활에 전반적으로 불만족하는 사람 중에서는 이직·퇴직 의향자가 80%를 차지하며, 만족하는 사람 중에서도 그 비율이 32%에 달했다.
전체 직장인 중 이직 의향자 비율은 작년 42%에서 올해 50%로 늘었다. 정규직(43%→48%)보다 비정규직(41%→58%), 사무직(47%→51%)보다 서비스직/노무직(각각 38%→49%), 그리고 45~54세(37%→43%)보다 25~34세(51%→61%)와 35~44세(40%→50%)에서 작년보다 이직 의향자가 많아졌다. 이 역시 코로나19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19는 서비스직 등 대면 위주 업종에 직격탄이 되었지만, 비대면·테크 업종에는 오히려 급성장 기회로 작용해 산업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직장인 세 명 중 한 명(34%)은 현재 근무하는 회사를 주위 친구나 지인에게 직장으로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7점 척도에서 '5~7' 응답 계). 현재 직장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사람 중 64%, 300인 이상 대기업 직장인 중에서는 45%가 타인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