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강아지 가격 급등

 

 

[뉴스인] 김효헌 = 영국사람들의 개 사랑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평균 1가구에 한두 마리의 개는 기르는 것 같다. 필자의 이웃들만 봐도 그렇다.

친구 버지니아는 ‘체스터와 말리’를 기르고 있고 윗집 봅은 제이크, 그리고 이사벨이고 하는 중년의 이웃 아주머니는 개를 5마리 기르고 있다. 이름은 샤일로, 오스카, 벤지, 세이버, 막스. 이사벨은 늘 정장 차림에 화장도 곱게 하고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참 멋쟁이다. 이처럼 영국사람들에게 개는 기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인 셈이다. 2020년 3월 이후 영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사람들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판매되는 애완동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처럼 봉쇄령 기간 동안 애완 동물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지자 개 사육자도 가격을 덩달아 인상했다. 8 월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닥스 훈트, 잉글리쉬 불독, 프렌치 불독, 차우차우는 대유행 기간 가격이 상승한 품종이다. 그 중 인기 있는 품종의 가격이 훨씬 더 급격히 상승했으며 3,000파운드 (450만 원)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인기 있는 품종인 코커스패니얼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가격 인상 (184%)을 보였고 그 뒤를 젝러셀(180 %), 코카푸스 (168%), 보더 콜리 (163%)가 그 뒤를 이었다.

코카스패니얼과 푸들 교배종인 코카푸스는 현재 평균 약 450만 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불독은 일반적으로 약 420만 원에 판매된다. 한 웹 사이트에서는 1,600 마리 이상의 개가 현재 평균 450만 원(£ 3000)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책정되었다고 전했다. 동물 복지 자선 단체는 높은 가격이 강아지 사육, 밀수 또는 개 절도를 조장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완동물 소유에 대한 유행 증가로 인해 애완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급증함에 따라 영국 전역에 45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펫 엣 홈(Pets at Home )회사는 연간 수익이 8,500 만 파운드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봉쇄기간 오직 생필품 판매회사만 영업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애완용품 판매 회사는

동물이 코로나 전염병 유행 기간 동안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인명을 구조하며 또 애완동물이 사회적 외로움의 시기를 극복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류되어 생필품 업체와 동일한 업체로 분류되어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반면 이에 대한 부작용도 있었다. 즉 영국 전역에 애완동물 도난사건이 25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개 절도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산책을 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소유자도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개 주인들은 ‘개 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것이 무서워졌다는 조사도 있었다. 실례로 노팅엄에 사는 26세의 홀리 모건은 2020 년 8월 개를 도난당했다.

그녀는 자신의 개를 도난당한 것이 그녀가 겪은 최악의 스트레스와 가장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그녀는 18일 만에 130마일 떨어진 곳에서 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까 봐 여전히 두렵고 또 개를 더 이상 혼자서 걷지 않게 하겠다며 그때의 악몽을 떠올렸다. 사실 영국의 개들은 이름과 일련의 번호가 있는 칩이 내장되어 있다. 말 그대로 증명서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잃어버린 개를 찾기는 우리나라 처럼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도 팔리는 것을 보고 지인에게 물어보니까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살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훔친 강아지 인줄 알면 필자라도 안살것 같다.

이와 같은 개 도난 범죄가 증가하면서 영국에서는 애완 동물은 사람들의 가족의 일부이며 이 범죄로 인한 파괴적인 정서적 영향을 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논의로 애완동물 도난을 특정 범죄로 정의 할 때가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개 도난 사고와 함께 애완동물 밀수도 증가했다. 뉴스에 따르면 범죄 조직은 전염병 기간동안 루마니아와 같은 동유럽으로 부터 영국으로의 강아지 불법 밀수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이들은 전염병 기간 동안 강아지 거래를 위한 합법적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허점과 코로나로 인한 집행 부족을 틈타 밀수가 증가한 것이다. 밀수로 들어온 개들은 영양 상태가 고르지 않고 또 리투아니아의 수의사들이 강아지들이 밀반입될 수 없도록 진정시키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또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사람들을 유인해서 돈만 받고 사기를 치는 형태도 종종 일어나서 주의시키는기사도 있다.

그러면서 개 분양을 잘하는 법, 개를 도난당하지 않는 법 등 등 여러 가지주의를 요하는 기사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일어난 다양한 애완동물에 분양에 대한 기사가 올해에는 다신 버려지는 개들에 대한 우려로 가득하다. 한 동물보호 협회에서는 하루평균7000건의 전화를 받는데 이유는 더 개를 더 이상 돌볼 수 없어서 동물보호센터로 보내고 싶다는 요청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 개를 기르려면 기본적으로 정원이나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어야 하고 하루에 두번 내지 세번 산책을 하야한다. 개 건강을 위한 보험도 기본적으로 들어둬야하고 보험제도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가격은 편차가 있지만 개를 기르려고 하면 시간적, 경제적, 그리고 육체적인 요구가 상당하다. 때문에 애완견 문화가 특히 발달한 영국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신중하지 못한 애완견 매매의 증가부터 이제는 봉쇄령이 끝나자 다시 보호소로 버려지는 개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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