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1 /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104/87015_79172_424.jpg)
[뉴스인] 장재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내년 대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7일 재보궐선거 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과 관련,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배수진을 치고 대선 준비를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다음 대선에서 선출될 대통령은 시대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시대적인 문제가 바로 우리가 늘 알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거냐는 앞으로 50년, 100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며 "그런 점에서 스스로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7 재보선이 끝나고 나면 여야 모두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냐'는 질문에는 "바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아주 강력한 후보"라면서도 "국민의힘과 당장 같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만 "윤 전 총장도 정치를 할 건지 대선에 출마할 건지 분명히 국민 앞에서 밝히리라고 본다"며 "야당 입장에서는 윤 전 총장이든 누구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재보궐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민심은 (야권이) 크게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끝까지 좀 신중하고 두려운 것은 투표율"이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막판에 흐르고 있다"며 "중도층이 이 네거티브 선거전에 염증을 느껴서 투표를 포기할까 봐 제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를 극도로 끌어가서 중도층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고 자기들의 적극 지지층을 선거에 끌어내는 전략이 아니겠냐"고 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2030세대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선 "정말 민심이 무서운 것이라고 느낀다"며 "젊은 세대들이 이 정권의 정책 실패로부터 가장 큰 고통과 피해 받고 있는 세대"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이번 선거가 끝나더라도 중도층이나 청년층, 또 여성층의 지지를 야당이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은 저희들에게 남겨진 정말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것에 대해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어떻게 보면 불을 붙였다"며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못하는 무능, 또 못하면서 정책이 실패하는 데 계속 고집하는 오만, 그리고 이 정권의 핵심 실세들의 거짓 위선, 이런 게 정권 심판으로 연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