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는 접종 의향자와 비의향자 반반으로 갈려
-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보다 부정 평가자의 백신 접종 의향 낮아

백신 접종 / 사진=[뉴시스]
백신 접종 / 사진=[뉴시스]

[뉴스인] 김태엽 기자=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27일 화이자 백신 국내 접종이 시작됐다. 4월 1일부터는 백신 접종 대상이 만 75세 이상 일반인으로 확대된다. 한국갤럽이 2021년 3월 30일부터 4월 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접종받겠다' 50%, '아마 접종받을 것' 22%, '아마 접종받지 않을 것' 15%, '절대 접종받지 않겠다' 8%로 나타났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인 열 명 중 일곱 명이 백신 접종 의향('반드시+아마' 접종)을 밝힌 점은 지난 2월 두 차례 조사와 변함없지만, 접종 비의향자가 19%에서 23%로 소폭 늘었다. 백신 접종 적극 의향자('반드시 접종받겠다' 응답)는 고연령일수록 많아(20대 19%; 60대 이상 69%), 고령자 치명률이 높은 병증 특성과 그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했다.

20·30대는 고령층보다 백신 접종 적극 의향자가 적고, 백신 부작용 걱정은 더한 편이다(→ 데일리 제436호). 그 이유는 이렇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령층 치명률은 높지만, 젊은이들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 사례가 많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은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므로, 젊은이들에게도 불가피한 일이다. 참고로, 국내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저연령일수록 낮다(→ 질병관리청 제7기 국민영양조사(2016~2018년): 1년 내 독감 백신 접종률 성인 전체 기준 37%. 연령별: 만 19~34세 21%, 만 35~49세 27%, 만 50~64세 36%, 만 65세 이상 84%).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의 백신 접종 의향(84%)이 부정 평가자(66%)보다 20%포인트 남짓 높은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국내 백신 도입 시기와 개발사별 백신 물량 확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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