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이란)=AP/뉴시스】정옥주 기자 = 아야톨라 마무드 하셰미 샤루디 이란 사법부 수장은 20일 간첩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현지 관영 뉴스 통신이 보도했다.

샤루디 대법원장의 이 같은 지시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베리의 변호권을 전면 보장할 것을 촉구한 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어 주목된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또 이 같은 조사는 항소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번 사건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그가 간첩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사베리는 지난 1월 기자 신분증 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란 당국에 억류된 뒤 테헤란의 감옥에 수용돼 왔으며, 18일 법원으로부터 간첩 혐의가 인정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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