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기념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2021.03.17 /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103/86586_78575_4215.jpg)
[뉴스인] 장재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협상이 최종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18일 결국 결렬됐다. 양 후보는 오는 19일 우선 각자 후보 등록을 할 방침이다.
양 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부터 협상을 이어갔으나 여론조사에서의 가상대결 여부, 유·무선 전화 비율 등을 두고 난항을 겪었고, 결국 마지막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최종 후보 등록일이 19일인 만큼 양 후보는 각자 등록을 할 예정이지만, 차후에도 단일화 협상은 이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협상을 마친 후 브리핑에서 "두 후보자간 합의에 의하면 여론조사를 오늘까지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를 등록하는 것이었지만, 그 약속을 지금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는 어렵게 될지라도 앞으로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 양당간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오늘 오전에 국민의당과 오 후보가 추가 제안이 있었다"며 "우리 당에서는 오 후보의 입장과 상관 없이 유선전화 반영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19일 각자 후보 등록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 총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후 데드라인에 대해서 정 총장은 "빨리 만나야 되지 않겠나. 빨리 만나야 약속을 지키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면서도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기존 상황에 대해서 이 총장은 "저희가 단일화 방식으로 제시한 가상대결을 국민의힘이 수용해준다면, 국민의힘이 얘기한 유선 비율 10%도 저희가 수용하겠다"며 "다른 조사 방식에 있어서는 유선 비율을 수용 못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총장은 "우리 당에서는 약속을 지켜야하지만 서두르면서 원칙에서 벗어나는 단일화는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날짜가 급하니 졸속으로 전례를 벗어나서 하는 방식은 단일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안 후보와 오 후보의 만남에 대해서 이 총장은 "오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은 적이 없어서, 두 후보간 만남도 물리적으로 여론조사 실시가 불가하다면 오늘 중 단일화 협상은 어렵다"며 "두 후보가 만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