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국내 한 바이오벤처업체가 세계적인 인공관절 제조업체를 인수해 국산화에 앞장선다.

20일 코리아본뱅크는 미국의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업체인 엔도텍(Endotec Inc)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엔도텍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 형태로 이뤄졌으며 인수 규모는 약 2000만 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뉴저지와 플로리다에 위치한 엔도텍은 세계 최고의 인공관절 권위자인 뷰클(Dr.Frederic Buecheal)과 파파스(Dr.Michael Papas)가 1989년 설립한 회사로 현재 제3세대 인공관절로 불리는 티타늄과 세라믹 코팅의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코리아본뱅크가 지난해부터 엔도텍의 한국 판매처로 계약을 맺고 인공관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오다가 선진 제조기술을 통한 국산화의 필요성과 세계 인공관절 시장 진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게 됐다.

특히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인공관절 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돼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의 설계 및 제조기반으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심영복 사장은 "미국 현지 업체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유통채널 확보와 FDA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의 선진 인공관절 개발 노하우를 이전 받음으로써 국내 인공관절 제조기술을 최소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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