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에 가장 많이 발전한 것은 AI(인공지능) 이라고 필자는 생각된다.

2010년대 초 처음 아이폰에서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가 나왔을 사람들은 시리에게 말을 걸어 정보를 듣고, 말로 명령을 내려 검색도 하면서 새롭게 나타난 ‘시리’를 신기해하며 반겼다. 반면에 ‘시리’가 미국식 영어에 초점이 맞춰져서 스코틀랜드 억양을 ‘시리’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엉뚱한 대답을 해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그렇게 ‘시리’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후로 ‘시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알렉사'가 대중들에게 선을 보였다. “알렉사 커튼 열어줘, 알렉사 시간 알려줘, 알렉사 음악 틀어줘” 이제 알렉사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 들어 1인 가구가 늘면서 대화 상대가 필요할 때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렇게 소리로만 대화를 나누는 가상의 인물에서 이제는 사람의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가 코로나 전염병의 영향으로 더 빠르게 발전하여 이제 대중들에게 상용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소피아 (Sophia)는 홍콩의 한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회사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으로 2016 년에 처음 선을 보였다. 눈을 깜빡이고, 좌우로 보고, 채팅을 하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심지어 농담을 할 수 있는 사실적인 얼굴을 가진 초지능 인간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또 대화를 분석하고, 응답을 생성하기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 외에도 알파벳의 음성 인식 기술과 음성 합성을 사용하며, 잘 알려진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모델로 하여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인간의 몸짓을 모방하고 60개의 표정과 노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극도로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이시기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피아는 요양원에 통합 할 수 있는 소셜 로봇으로 설계했다. 이 로봇은 2017년 10 월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부여 받은 세계 최초의 로봇이다.

소피아를 개발한 회사인 한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는 전염병이 로봇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예측 하였으며 소피아를 포함한 4개의 로봇모델이 2021 년 상반기에 수천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들은 사람들이 극도로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이시기에 매우 유용할 것이며 코로나 전염병에 대한 로봇 솔루션이 의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매 및 항공사와 같은 산업의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피아를 개발한 한슨 박사는 2018년 Entering The Age of Living Intelligent Systems and Android Society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2045년에는 안드로이드가 결혼하고, 선거에서 투표하고, 자신의 땅을 소유할 수 있는 인간 사회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덧붙여서 가까운 장래에 의원과 기업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기계의 정서적 성숙을 합법적이고 윤리적으로 억제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인공 지능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보편적으로 지능적인 기계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로 인해 AI의 복잡성이 발전함에 따라 로봇이 깨어나 존재하고 자유롭게 살 권리를 주장하는 전환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국제 로봇 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의 전 세계 매출은 2018 년과 2019 년 사이에 이미 32 % 증가한 112 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염병이 발생하기 이 전에 로봇 사용이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하여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또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로봇을 도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립 예술, 제조 및 상업 협회(Royal Society for Arts, Manufactures, and Commerce)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접객업, 소매업 및 제조업과 같은 부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소피아는 요양원에 통합할 수 있는 소셜 로봇으로 설계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로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외로움에 관한 조사 (2021, 1월초) 연구에 따르면 폐쇄 기간 동안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게 불안과 우울증이 급증한 것을 볼서 있다. 그들의 외로움이 우울증과 불안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외출이 금지된 사람이나 소외된 사람 또 질병으로 인해 혼자 외롭게 지내는 사람에게 소피아는 많은 위로를 달래 줄 소중한 친구가 될 것이다.

필자는 이 소피아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저 필자는 드라마를 볼 때 역사나 과거를 주제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공상과학이나 미래의 SF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소피아를 보면서 이제부터 라도 미래의 첨단과학에 귀를 기울여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처럼 계속 과거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다 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새로운 기계에 점점 뒤처지는 사람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 출시될 수천대의 안드로이드가 요양원이나 1인가구의 친구 또는 소외된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벗이 되어 있을 소피아를 상상하면 그동안 SF영화에서 본 이야기가 현실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미래 나의 친구가 되어 있을 소피아를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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