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인의 창의적 유능감은 언어 능력 산물
- 영어 속담, “모험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뉴스인]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우수한 민족으로 잘 알려진 유태인들은 세계 역사를 통해 인류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토마스만, 빌게이츠, 스필버그, 토플러, 록펠러, 에디슨, 번스타인, 로스차일드, 키진저 등등···.

이처럼 유태인은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작가, 학자, 경제인, 정치인 등 모든 분야에서 그 이름을 떨쳤다. 유태인의 인구는 1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 중 약 23%가 유태인이다.

또 미국의 유명한 대학 교수의 약 30%가 유태인이다. 사실 미국 총 인구 중 유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 미만이다. 하지만 그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억만장자 40%가 유태인 출신이라고 한다.

2천년동안 핍박받던 민족이 지금 글로벌 리더가 되어 미국을 움직이고 세계를 휘어잡고 있다. 이것은 유태인 방식의 육아와 교육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외국어 익히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고 있다. 유태인들은 대개 두 개 언어 이상의 말을 못하는 사람이 드물다.

유태인들은 박해를 피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언어를 터득하게 되었다. 그들은 태생적으로 다중언어(multilingual) 환경에서 배우면서 성장하는 셈이었다. 몇 개 국어들을 자유로이 쓰게 되는 유태인들은 당연히 머리가 명석해지고 똑똑해 질 수밖에 없다. 언어훈련을 통해 그들은 다중지능의 소유자가 된 것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그문트 프로이드도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불편 없이 자유롭게 썼다고 한다. 이처럼 유태인들은 어려서부터 몇 개 나라말을 씀으로써 모국어, 즉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언어 능력이 훨씬 뛰어났다.

당연히 몇 개 언어를 구사하는 유태인들의 지식과 정보 경쟁력, 그리고 다양한 외국어를 닦으면서 체득한 창의력은 월등했다. 유태인들은 이러한 특별한 교육체계를 통해 일찍이 인생과 사업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경영기법을 통해 세계를 움직였다. 지혜라는 것은 지식을 기초로 한다.

지식의 범주가 넓으면 넓을수록 지혜의 폭은 더욱더 깊어지게 된다. 여러 개 언어를 하면서 그들은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거기에서 창의적인 지혜를 얻어낸 것이다. 글로벌 시대, 이제 우리가 한국어 하나에만 집착하지 말고 세계 공통어인 영어를 갈고 닦아야 한다. 그래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있다.

영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마치 우리나라의 문화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국제 언어인 영어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문화 전통을 지키며, 그것을 세계에 알리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영어가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던 그 시절에는 영어가 오로지 미국과 미국인을 상대하기 위한 의사소통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을 초월해 전 세계를 상대하는 당당한 주권국가인 한국의 국민으로서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나 스포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이내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우리가 초라했던 과거에 눌려 있어서는 안 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상품 수출은 세계 2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2018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면서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7위다. 2023년이면 GDP가 4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이처럼 우리는 오늘날과 같이 자랑스러운 세계 국가를 건설했는데도 소통의 매개체인 국제공영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영어를 단지 미국이나 영국의 언어로서만 받아들이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영어가 모국어가 될 수는 없다. 어차피 글로벌 교류를 위한 방편으로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게 된다. 그렇다면 완벽하지 못한 ‘콩글리시’를 구사한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도 없다.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들도 자기 방식대로 당당하게 영어를 쓰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세상에서 세계인이 쓰는 공통의 언어를 익혀야겠다는 마음자세다. 그런 태도를 가질 때 우리는 치열하게 전개되는 전 지구적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기게 된다.

자신감은 유능감 내지 자기효능감으로 연결된다. 사무엘 존슨은 ‘자신감은 위대한 과업의 첫째 요건이다’라고 했다. 무한 경쟁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바로 위대한 과업이 될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지금 지구상에는 약 230개 국가에 75억 인구가 70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그들과 교류하기 위해 각기 다른 언어를 다 터득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 모든 나라를 관통하는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 곧 국제 소통언어인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2021년 신축년 새해 들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누구나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비대면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지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하며 여가 생활을 비생산적 활동보다 자기계발에 쏟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럴 때 한번쯤 집콕 활동으로 영어 배우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영어라 하면 일단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저 “놀이”라 생각하고 접근해 보면 유익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영어에 ‘모험을 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라는 명언도 있다. 시도이던, 도전이던, 모험이던 간에 어쨌든 글로벌 시대 영어와 친해지려고 노력해보자. 그것 자체가 경쟁력을 갖추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는 문화커뮤니케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예술경영리더십’ ‘문화예술리더론’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석세스 패러다임'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 14권을 저술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