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옘베 박사와 한화테크윈 안순홍 대표(가운데)가 상담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무옘베 박사와 한화테크윈 안순홍 대표(가운데)가 상담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콩고) 국립의학연구소(INRB) 소장 무옘베 탐품 박사가 K-방역 물품 및 설비 구매를 위한 막바지 행보를 이어갔다.   

무옘베 박사 일행은 27일 성남의 한화테크윈에 이어 28일 서울 강남구 메디약품, 인천의 셀트리온 등을 방문해 장비 및 제품들을 살펴봤다.

박사는 한화테크윈에서 인공지능을 결합한 한화의 뛰어난 열화상 카메라와 보안 장비 등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칩 사용으로 뛰어난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해 가격 면에서도 장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 콩고의 어려운 전력 사정을 고려한 태양광 패널과의 결합을 통한 열화상 및 보안 시스템 운용이 가능한 부분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무옘베 박사가 메디약품에서 이수진 대표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무옘베 박사가 메디약품에서 이수진 대표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메디약품에서는 자매회사 창공의 음압 설비 기술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무옘베 박사는 "콩고에는 음압 시설이 없어 병실을 통한 감염에 노출돼 있다"라면서 "대학병원에의 설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을 현지에서 적용하기 위해 현지 의료진과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필요하면 현지 관계자를 한국에 파견해 교육받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디약품 이수진 대표는 "콩고 측의 필요에 맞게 (음압 설비를) 설계할 수 있으며 그를 위해 사전에 콩고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논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셀트리온을 방문한 무옘베 박사는 "한국에 와서 한상민 대표 덕분에 셀트리온이라는 회사를 알게 됐다"라며 "회사의 기술력과 잠재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셀트리온과 한 대표가 담당자 라인을 잘 조율해서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KCD 글로벌 한상민 대표가 셀트리온과의 상담 중 얘기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KCD 글로벌 한상민 대표가 셀트리온과의 상담 중 얘기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KCD 글로벌 한상민 대표는 "셀트리온의 자료를 잘 검토해 콩고에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을 리뷰하겠다"라며 "협력에 필요한 방안도 논의할 것이고 향후 센트리온에서 개발될 제품에 대해서도 구매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상담 후 연구소를 둘러본 무옘베 박사 일행은 연구소의 규모와 시설, 보안 수준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상민 대표는 이번 무옘베 박사의 방한 동안 "많은 사람과 업체가 국내 언론이나 전해 들은 얘기를 통해 콩고를 '가난한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무옘베 박사의 이번 방한은 NGO나 정치 무대를 통한 지원이나 기부를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상당량의 한국 제품을 구매하러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상호 존중하에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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