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부차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31일부터 2주간 전국 교정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수용자 접견, 작업, 교육 등을 전면 중단하고 변호인 접견도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실시한고 밝혔다. 2020.12.31 / 사진=[뉴시스]
이용구 법무부차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31일부터 2주간 전국 교정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수용자 접견, 작업, 교육 등을 전면 중단하고 변호인 접견도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실시한고 밝혔다. 2020.12.31 / 사진=[뉴시스]

[뉴스인] 이현우 기자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31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 및 대책 브리핑'을 진행하며 "오늘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2주간 전 교정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차관은 "이 기간 동안 접견·작업·교육 등 수용자 처우를 전면 제한해 수용자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변호인 접견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외부활동 역시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정시설과 지역사회 내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확진자에 대한 치료를 강화하고 동부구치소의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추가 이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노역수형자,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기저질환자, 모범 수형자에 대한 가석방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무증상자에 의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직원 및 수용자에 대한 신속항원 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도 했다.

이 차관은 "감염에 취약한 교정시설 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정시설 내 방역과 점검을 강화하고, 현 상황이 신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확진 인원은 전일 대비 37명이 증가한 총 837명(직원 39, 수용자 798)이라고 밝혔다. 이 중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인원은 총 792명(직원 21, 수용자 409)이다.

법무부는 총 3차례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및 수용자 1830여명을 대상으로 전날 재차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4차 전수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