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탈크 내 석면 기준 없는 국가로 부터 수입되고 있는 의약품, 화장품에 대한 석면 검사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자유선진당 소속 변웅전 의원(서산 태안)에 따르면 석면 탈크가 사용된 국내 화장품과 의약품 뿐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된 화장품·의약품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 석면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이 식약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2008년 중국·인도 수입 의약품·화장품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수입된 의약품·화장품은 1억1764달러(약 15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이중 완제 의약품과 진단용 의약품, 의약외품 등의 수입 량은 총 1억413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화장품의 경우는 13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식약청은 중국에서 수입된 석면 탈크 제품인 베이비파우더 8개 업체, 12개 제품, 화장품 1개 업체 5개 품목, 의약품 52개 업체 국내 120개사, 1122개 제품에 대해 판매·유통·사용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석면 탈크가 생산 유통되고 있는 중국에서 제조된 화장품,의약품 원료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탈크 내 석면에 대한 기준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화장품·의약품 내 석면에 대한 걱정은 씻기지 않고 있다.

변 의원은 "국내산 뿐아니라 수입 완제품에 대해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식약청이 수입산 화장품·의약품에 대한 수거 및 검사를 시행해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걱정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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