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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태엽 기자=한국갤럽이 2020년 12월 셋째 주(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해 지난 한 달간의 긍정률 하락세, 부정률 상승세가 멈췄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7%/49%, 30대 46%/45%, 40대 50%/43%, 50대 41%/54%, 60대+ 29%/64%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6%).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2%, 중도층에서 39%, 보수층에서 16%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95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9%), '검찰 개혁'(11%), '전반적으로 잘한다'(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4%), '서민 위한 노력', '주관·소신 있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40% 내외, 이후 30% 내외였으나 12월 들어서는 30%를 밑돈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8월 초 20%대).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3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코로나19 대처 미흡'(11%), '법무부·검찰 갈등'(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3%)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 대비 '코로나19 대처 미흡' 지적이 늘고, '인사 문제' 언급은 줄었다. 이번 주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건을 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는데 윤 총장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법무부·검찰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 향후 1년 '경기·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전월 대비 후퇴
- 생활수준 상층보다 하층이 더 비관적, 코로나19 타격도 양극화 심화
- ('좋아질 것'-'나빠질 것') 경기 10월(-23)→11월(-26)→12월(-33), 살림살이 (-12)→(-21)→(-25)
- ('감소할 것'-'증가할 것') 국제분쟁 10월(-40)→11월(-24)→12월(-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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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2020년 12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1%가 '좋아질 것', 54%는 '나빠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보다 1%포인트 줄었고, 비관 전망은 6%포인트 늘었다. 31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선다. 지난 10월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근접할 정도로 격차가 줄었으나, 2개월 연속 벌어졌다. 11월부터 악화일로에 있는 국내 코로나19 3차 확산세 영향으로 보인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높은 이들은 낙관과 비관 차이가 크지 않아 순지수가 0에 가깝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4%가 '좋아질 것', 39%가 '나빠질 것', 4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25)도 3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9·10월 두 달간 개선되어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으나, 11월부터 다시 악화했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20년 8월이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10, 중층 -13, 중하층 -44, 하층 -57), 경기 전망도 마찬가지 경향이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10, 중층 -25, 중하층 -42, 하층 -57). 상/중상층과 하층 간 시각 차이는 지난달보다 더 커졌다. 1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이 연말을 맞아 한층 심각해지면서 취약·빈곤층에 더 큰 한파(寒波)로 몰아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2%가 '증가할 것', 16%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나빠지고 있으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 백신 사용 승인·접종을 시작했다. 보통 사람들의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비관론이 앞서지만, 한국과 미국 주요 증시 지수는 백신·치료제·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앞서 반영하듯 12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