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노인 치매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5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중 치매를 앓는 이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501만6000명 중 치매환자는 8.4%인 42만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현재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가 계속되면 치매노인의 수도 빠르게 증가해 매 20년마다 치매노인의 수가 2배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복지부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2050년에는 치매 노인이 약 212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조사된 치매를 유형별로 보면 전체 치매 중 알쯔하이머가 71%, 혈관성치매가 24%, 기타 치매가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중증도별로 보면 치매노인 중 최경도와 경도 치매환자가 약 70%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도 65세 이상 노인 중 1/4에 달해 잠재적 치매인구 또한 적지 않았다.

복지부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한 치매의 중증화 방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에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가 없는 경우(2.4배), 흡연자인 경우(1.5배), 우울증이 있는 경우(3배)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치매 예방관리 요령 10'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표>치매 예방·관리 요령 10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