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신태식 주필/ 논설실장 = 영국의 명문 캠브리지 대학의 JBS (Judge Business School) 특별과정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생방송 온라인 강의로 지난 30일 오후 6시 기해 시작됐다.

이날 첫 강의는 시몬 테일러 교수의 '글로벌 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2시간30분 동안 이어졌는데,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구상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지만 로마제국의 안토닌 역병, 250년 이후에 유럽과 서아시아에서 발생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1346년부터 1353사이에 유럽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200만 명가량 사망케 한 흑사병, 그리고 1918년의 인플루엔자, 1981년부터 인류의 공포가 된 HIV/AIDS 등 팬데믹의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때 우리 인류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국제무역의 둔화, 생산성 증가의 속도 저하,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고조, 기후변화 등 크게 4가지의 경제둔화 지표는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며, 다만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장기적 동향에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팽배해진 국가주의(Nationalism), 인민주의(Populism)가 향후 반세계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불만과 내적 분열이 미국의 능력과 세계를 리드하려는 의지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예견하며, 이는 미중관계는 물론 세계경제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글로벌 승자와 패자는 누구일까? 미국의 생산성 증가는 1980년 이후 더 이상 임금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격차를 벌이고 있으며, 중산층 소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어 왔고 미국의 자본주의는 더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인공지능(AI)와 스마트시티 등 자동화의 발달로 자본과 노동의 불균형이 가속화 되고 일자리와 임금시장은 점점 경직되어 갈 것이라고 우려하며 국제적 공조와 위기의식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을 코로나-19의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가 1위로 발표한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지속가능성장 보고서 2020’에 이어 이루어진 이번 캠브리지 대학의 JBS 최고 경영자 과정은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 과정을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한국의 지도층 인사 30명을 초청하여 캠브리지 대학이 제공한 zoom강을 통해 한국에서 수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다. 대학 교수, 기업체 CEO 등으로 구성된 수강자는 2시간 반 동안 계속 된 시몬 테일러 교수의 첫 번째 강의에 때론 공감하고 때론 질문하며 비록 같은 공간이 아닌 온라인상의 각자 독립된 공간이지만 서로가 높은 흥미와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후반부의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의 위험성에 대한 강의는 수강자 모두의 강한 공감대를 이끌어 강의가 끝난 후에도 교수의 열강에 대한 감동이 이어졌으며,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적 명문 캠브리지 대학의 유명교수들의 명강을 이곳 한국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설레임과 다음 강의의 기대감으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이 출구가 안보이는 불확실한 미래의 안개 속을 헤매는 것은 아니가 불안해 지기도 한 시몬 테일러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짐 로저스가 한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라고 표현한 말을 생각해 보며 컴퓨터를 로그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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