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장재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께서 꽃다발을 보내주셨다"며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며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하는 보수 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토로했다.
추 장관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해방 후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 과제를 반드시 이뤄야한다는 절박한 국민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하지만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고, 저로 인해 피해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했다.
끝으로 "꽃을 보내주신 한분 한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며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