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부 업체가 제기한 검사 방식, 결과 등 형평성 논란과 함께 불만 여론이 겹쳐 파장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온ㆍ오프라인 내 국민 불안, 공포, 고발, 의문 역시 오랜 시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발표는 END, 논란은 START
그동안 식약청이 밝힌 석면 관련 업체를 종합해보면 당초 27곳, 미궁 속 2곳(화장품) 등 29곳 등이다.
여기다 석면 우려에 따라 추가 발표된 의약품 120곳을 포함하면 149여곳으로 늘어난다.
식약청은 지난 2일 8개사 12개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료 1건과 제품 11건에서 석면이 검출되는 등 화장품 제조사 7곳, 제약 3곳, 탈크 공급원 덕산탈크(덕산약품공업이 공급한 원료) 1곳 등이 문제가 됐다.
또 사흘 뒤인 6일에 화장품 1곳, 5개 제품과 7개 제약업체가 각각 석면 사용으로 문제가 돼 적발됐다.
◇의문 투성이
이틀 후인 8일, 발표 내용 누락 의혹이 제기되면서 식약청은 즉각 해명을 실시했으나 결국 화장품사 2곳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들 2곳 화장품사에 대한 제조사, 제품명에 대한 공개는 고사하고 '미량검출', '서류 작성 직원 실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약청은 지난 3~5일까지 국내 유통 중인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의약외품에 사용되는 37개 탈크 원료 제조ㆍ수입업체를 새로 조사했다.
이는 전체 52개 가운데 폐업ㆍ재고가 없는 14개 업체와 당초 문제가 된 덕산약품공업은 제외, 발표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들 37곳 중 7개 업체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된 가운데 6곳의 경우엔 덕산약품공업에서 원료를 공급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오락가락 발표에 빈축이 나왔다.
한편 지난 1일 베이비파우더가 문제가 돼 판매 유통금지 및 회수 조치된 이후 3일만에 탈크 원료 규격기준을 급하게 마련하면서 파생된 각 업체간 검사 결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식약청 대안은 뭔가?
해외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키 위해 해외주재관, 현지정보원 확대를 추진하고, 의약품 의료기기 등 위해정보 수집분석 위한 전담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유해물질 기준 규격을 비교 검토, 자체연구사업 결과 및 정부기구, 학회 등 연구결과를 심층 분석하고 유해물질 기준규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석면 등 유해물질 안전관리 전담기구 설치를 위해 임시조직인 위해예방정책관, 위해 사범중앙수사단을 정기적으로 직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식품안전정보센터를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위해정보 수집 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 기구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