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10 / 사진=[뉴시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10 / 사진=[뉴시스]

[뉴스인] 장재필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 조경태 의원이 제기한 세종 교육부장관 관사 특혜 관련 추가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경희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모 교육연구사가 관사를 사용했으나 특권을 준 것은 아니라고 지난달 26일 국정감사에서 해명했다"며 "유 부총리는 관사를 일주일에 한두 번 사용해 (김모 교육연구사가)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했지만 들은 정보에 의한 장관은 한 번도 관사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가족이 일산에 있고 국회 일정 등으로 일주일에 반 이상 일산에서 다니지만 세종에서 업무가 늦게 끝나거나 할 경우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세종에서 마무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해당 연구사에게 방 하나를 내준 것이지 교육부가 관사를 지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들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정감사에서의 증언이 위증"이라고 주장하자, 유 부총리는 "어디서, 어떻게 들었는지 말해달라. 내가 국감장에서 거짓을 말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총리는 또 "(교육연구사의) 숙소 사용에 대해서는 저에게 물어봐야지 누구에게 물어보시냐"며 "사실이 아닌 것을 들은 이야기를 갖고 상임위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므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실에 파견된 교육연구사 A씨는 1년9개월간 유 부총리 관사를 사용했고 '장관 보좌관'이라 적힌 명함으로 대외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가 일주일에 한 두 번 관사를 쓰기 때문에 교육연구사가 쓸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특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유 부총리는 이 교육연구사가 명함에 '장관 보좌관'이라고 직함을 쓴 점, 공간혁신 업무관계자들을 '우리 집'이라며 관사로 불러 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조경태 의원도 교육연구사 A씨와 학교공간혁신사업을 담당하는 미래교육추진팀장 B씨가 지난해 유럽출장을 같이 간 것이 맞는지, 동행한 외부업체가 관련 사업의 45%를 수주한 것이 사실인지 물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유 부총리는 두 사람의 출장 사실은 인정했지만 해당 업체(비영리법인)의 사업 수주 특혜 의혹 관련해서는 "사업 구조상 이해해야 한다. 교육청이 (사업 용역을) 주는 것이고 지원기관이 여러 군데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비영리법인이 많이 맡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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