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태엽 기자 =경찰은 올해 9월부터 음주 운전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엄정 한 대응에 나서 지난달 31일까지 한 달여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9%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존 음주감지기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3월부터 '지그재그형 단속 방식'과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등 다양한 기법을 도입한 결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9월18일부터 주 2회 일제단속 등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집중단속은 이달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 외에도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 처벌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 압수 등의 단속과 홍보를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경력이 있음에도 음주 사망사고를 일으키거나 최근 5년 이내 음주운전 경력이 다수 있음에도 다시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 13명 중 2명에 대해 차량 압수영장을 신청했고, 그 중 1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차량을 압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집중단속 기간에 음주운전을 권유하거나 차량 열쇠를 준 동승자 12명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이같은 집중단속 실행 결과 지난 9~10월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사망자도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21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47건에 비해 233건(16.1%) 감소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9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9명에서 1명(5.3%)이 줄었다. 

지난달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17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96건에 비해 317건(21.2%)이 감소했고, 사망자는 지난달 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1명에 비해 18명(58.1%)이 줄었다. 

특히 지난 9월18일부터 집중단속이 실시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명에 비해 20명(48.8%)이 줄었고, 사고 건수도 2134건에서 1730건으로 404건(18.9%)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단속된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음주운전 상시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음주운전 척결을 위해 모든 국민이 동참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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