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9.1세로 OECD 평균수명을 앞지르는 등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성 치매 질환자가 2002년 4만8000명에서 2007년 13만5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자료를 발표해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치매는 뇌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인지 및 운동장애 증상들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크게 뇌혈관 질환(혈관성치매)에 의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노인성 치매)로 구분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비만, 흡연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미리미리 제거함으로써 혈관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0대 이후 혹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 병은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5~10명 정도가 앓고 있지만 그 원인은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직 명확한 예방법은 없으나, 평소 자신의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고 이상 증세가 있을 때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 증상 체크리스트

대체로 뇌졸중 발생 후 약 3~6개월 내에 치매 증상이 발생하면 혈관성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 기억력 등 인지 능력이 갑자기 저하된다.
▲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얼굴이 돌아가는 등 마비 증상이 생긴다.
▲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다,
▲ 행동이 느려지고 자세가 불안정하며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 생활에 의욕이 없고 감정이 없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체크 리스트

▲ 초기
-귀중한 물건을 둔 장소를 잊어버린다.
-약속을 잊어버린다.
-같은 내용의 말이나 질문을 반복한다.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말을 한다.

▲ 중기
-낯선 장소에 가면 길을 잃어버린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나 금방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돈 관리나 가사일, 가전제품 사용 등을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세가 불안정하다.

▲ 말기
-생일이나 고향 및 자녀의 이름을 혼동한다.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진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다가 나중에는 말을 안하게 된다.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과 기백석, 백형태 교수, 신경과 윤영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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