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5건의 얼굴 이식 수술이 있었으나 안면과 두 손을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집도한 병원은 파리 교외 크레테이에 위치한 앙리 망도르 병원으로 병원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수술 수혜자는 30살이며 얼굴과 손에 심각한 화상 흉터를 가지고 있어 모든 사회적 활동을 하지 못했던 사람이다”고 밝혔다.
앙리 망도르 병원은 또 4일 저녁 시작된 수술은 장장 30시간에 걸쳐 집도 됐으며 40명 이상의 의료팀이 수술에 필요했다고 말했다.
안면 이식 수술을 집도한 로랑 랑티에르 의사는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환자는 좋은 상태에 있다”고 AFP에 밝혔다.
환자의 얼굴 이식은 입술 및 두피와 코, 이마를 포함해 이뤄졌으며 위 아래 눈꺼풀을 접목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랑티에르는 또 “신경과 힘줄, 동맥, 정맥을 포함한 모든 것이 다시 연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파리의 생 안투안 병원 소속으로 손목과 손 부위를 집도한 의사 크리스티앙 뒤몽티에는 “우리는 신경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지, 제대로 움직여지는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얼굴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5명이며 이 중 3명은 프랑스인이다.
가장 최근 있었던 얼굴 이식 수술은 지난달 27일 이번 수술이 진행된 앙리 망도르 병원에서 진행됐었다.
당시 랑티에르 의사는 총격으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 28세 남성의 얼굴 수술을 집도했었다.
아울러 2007년 프랑스에서는 신경섬유종증으로 고통 받던 29세 남자가 얼굴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었다.
얼굴 이식의 첫 번째 성공은 지난 2005년 애완견에게 얼굴이 물어뜯긴 이자벨 디누아르(38·여)였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곰에게 습격당한 남자가 얼굴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숨진 사건이 있었으나 유족들이 부검에 반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얼굴 이식 수술은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은 시술이라고 말했다. 신경계를 안정시킬 강력한 약이 필요하며, 면역억제제의 과도한 사용은 자칫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