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의혹 여론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심각하게 확대되고 있다.
◇시민 "모두 다 못믿겠다"
시민 박모씨는 "어제 문제 의약품 회사 7곳이 추가로 발표됐는데 왜 제품에 대한 발표는 없냐"고 비판했다.
김모씨는 "식약청은 문제가 된 덕산약품공업으로부터 석면 탈크를 납품 받은 300여 업체와 제품 명단을 공개한다고 큰 소리 쳐놓고 말뿐이냐"면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명확한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임모씨는 "화장품 구입 전에 성분에 대해 봐도 잘 모르겠다"며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면 어떤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따로 설명을 해주던지 해야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레몬테라스의 한 네트즌(haguly)은 "꽤 많은 업체에서 사용했다던데 발표한 것은 로쎄앙 한군데 뿐"이라면서 "이곳이 지난 2006년 OEM으로 D사, S사 등에 납품했던 걸로 아는데 이마저도 석면 탈크가 들어간 것 아니냐 빨리 명단을 발표하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네티즌 까만콩은 "식약청에서는 석면 화장품을 제대로 조사해 달라"면서 "우리가 대륙이냐 왜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한 건지 알 수 없다"고 글을 남겼다.
◇유통업체 석면 파우더 등 '안녕'
앞으로는 '석면 베이비 파우더' 등 기준이하 제품이 대형 마트 계산대에서 자동 차단된다.
7일 식약청에 따르면 이날 지식경제부, 환경부, 대한상의, 롯데마트 등이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 시범사업 협약식을 갖고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식약청, 지경부 기술표준원에서 실시하는 가공식품이나 영ㆍ유아용품, 완구류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결과 위해성이 판명된 상품정보를 상품정보망 '코리안넷'을 통해 유통업체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유통업체가 위해정보를 받게 되면 매장 계산대에서 전자식 금전등록 단말기(POS 단말기)로 바코드를 읽을 때 경보음이 울려 판매가 차단되며, 위해상품이 매장에서 회수조치 된다.
향후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전 매장에 시스템이 확산되며 중소 유통업체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또 도마위
안전 불감증이 문제가 돼 내홍을 겪은 식약청이 이번엔 문제 제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여론은 탈크 중 석면에 대한 관리 기준이 전무해 문제 확산의 원인이라는 비난이 정치계, 시민단체, 시민 등에서 쏟아졌다.
석면 파우더 이후 우려가 제기된 화장품에 대한 검사를 즉각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어제 2차 발표의 경우 적발된 7곳 의약품 제조사의 제품명 공개는 고사하고, 기존 문제 원료사를 제외하고 조사했다고 밝혔으나 결국 같은 원료 공급사였던 것으로 나타나 조사 과정의 의문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