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blog.naver.com/koo-seul
이미지=blog.naver.com/koo-seul

[뉴스인] 양예슬 = MBTI 검사가 진짜 유행이라는 걸 실감하게 해준 시점이 있다. 바로 국민MC 유재석이 자신이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 tvN '유퀴즈온더블럭'과 MBC '놀면뭐하니'에서 모두 MBTI 검사를 한 것이다. 물론 간이 형태의 무료 검사였지만, 그가 ISFP라고 많은 팬들이 추측했기에 그 결과는 충분히 납득이 갈만 했다. 나 또한 평소에 유재석님이 내향형(I)일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결과가 매우 흥미로웠다. 그의 MBTI는 소위 '성인군자형'이라 불리는 "ISFP" 유형이다.


<ISFP>
수용적이고 여유롭다.
친절하고 정이 많다.
말 없이 경청한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챙겨준다.
예술적 기질이 있다.
겸손함이 미덕

(자세한 정보 : https://blog.naver.com/koo-seul/222064241823)


의외로 유명 연예인 중에서는 [내향형]이 참 많다. 아이유, 태연, RM(bts), 진(bts), 백현(엑소), 카이(엑소), 전지현, 설현, 김연아, 장도연, 신동엽 등이 그러하다. 이 부분을 조명하는 이유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주는 '외향성'에 대한 이미지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를 전 국민이 보는 브라운관에 노출시키고 나서야 하는 직업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크다. 그런 점에서 명불허전 국민MC 유재석이 내향형(I)이라는 점은 충분히 관심 가져볼 만한 부분이다. 대체 불가 수준의 방송 장악 능력을 보여주는 유재석과 내향성(Introversion)은 어떠한 연결 지점이 있을까?

사진= 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 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화면 캡처

유재석과 내향성(Introversion)

하나, 경청하는 자세와 일대일 대화의 집중력

유재석의 경청하는 태도는 이미 전 국민이 알고 있다. 그가 국민MC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방영하는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서도 시민들의 평범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들어주는 유느님의 태도가 시청자 입장에서도 얼마나 편안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일대일 대화에 강하다. 내향형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내향형들은 일대일 간의 가벼운 이야기들은 물론 진지한 이야기까지 소통이 가능하기에, 다수가 모여있는 토크쇼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놓치지 않고 웃음 포인트까지 잡는 토크를 가능하게 한다. 상대적으로 Extroversion(외향형) 유형은 다수의 모임에서 분위기를 살려주며 친밀한 모습으로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한편으론 존재감이 부족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작은 에피소드에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에 반해 유재석님은 그 작은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살리고 간다는 점. 그 부분이 매우 타고났다.


이미지= 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 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화면 캡처

둘, 관찰력이 뛰어난 캐릭터 메이커

내향적인 사람들은 대화의 중심에 들어가기 보다는 겉에서 관찰하기를 본능적으로 선호한다. 재석님은 MC로써 나서야 할 때가 많아 자칫 외향적인 성향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는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내향적 성격의 인물이다. 그를 원탑 MC라고 모두가 입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관찰을 통한 '캐릭터 메이커' 역할을 너무나도 잘하기 때문이다.

봉만대 감독이 게스트로 나와 피곤해서 아무 말도 못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재석님은 "아 에로 영화 찍느라고 피곤하셨나봐요?", "ㅎㅎ봉감독님 많이 다크써클이...ㅎㅎ"라며 운을 띄운다. 봉감독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나 유재석의 몇 마디와 자막 컨셉으로 그 날 가장 웃긴 사람이 됐다. 뛰어난 캐릭터 메이커가 되기까지에는 관찰력을 기반한 내향적 선호도가 짙은 성향으로 인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셋, 내적활동으로의 적극성

무한도전 촬영 당시 그는 엑소와의 콘서트 무대에서 거의 완벽하게 아이돌 안무를 소화해내며 모두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댄스실력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치열한 자기관리로 만들어진 그의 수트핏이었다. 재석님은 지금까지도 하루 두 시간씩은 꼭 운동을 한다고 한다. 최근 유퀴즈 프로그램에서 '요즘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때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자기관리, 체력관리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내적 활동에 적극적인 내향형에 기반한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큰 일을 수행하거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알라/ 내면을 잘 돌아보라"고 말한다. 내향형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유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것들이 급변하는 현 시대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면을 돌아보는 I-성향은 상대적으로 더 치열하게 움직이는 연예계에서 빛을 발하게 한다. 오히려 더 단단한 모습으로, 변하지 않는 꾸준함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주는 순기능이 있음에 틀림없다.

사진 출처= JTBC '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
사진 출처= JTBC '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

사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을 “ISFP”라는 틀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의 인성, 인품, 태도, 가치관, 생활습관 등 본받을만한 점과 분석 할만한 포인트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타공인 유느님이라고 수년간 불리 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있어서 그가 [내향형], 그 중에서도 [ISFP] 유형으로의 선천적인 선호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분명 관심 가져볼 만하다.

실제로도 내향형 기질이 강한 인물들이 겉으로는 소심하거나 조용해 보이지만, 무언가에 집중 도를 보였을 때에는 사업적으로나 능률적으로 결정적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은 이미 책으로나 연구로도 많이 입증된 부분이다. E(외향형)이신 분들은 이러한 내향형의 순기능에 대해 배울 점이 있는지 돌아보고, I(내향형)이시라면 해당 내용들을 본인의 키울 만한 강점으로 삼아 보기를 권장한다. MBTI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는 블로그(https://blog.naver.com/koo-se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