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금호FD '피스타치오' 자진회수 조치 명령"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미국발 살모넬라 파문이 있은 후 두 달도 채 안 돼 또 다시 재발했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일 미국 SIF사가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로 자사 견과류 제품인 '피스타치오'에 대해 자진회수하고 잠정 수입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FD가 국내 2회에 걸쳐 수입(1만3608kg, 지난해 6월 4일, 12월 23일 포장)한 피스타치제품에 대해서 유통·판매 금지 및 회수·폐기조치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피스타치오(함유)제품에 대해 지난 3월 31일부터 수입단계에서 살모넬라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유통·판매 금지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가까운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월 연달아 살모넬라 파문이 이어지며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됐다.

올해 처음으로 지난 2월20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가 있는 미국산 유명 초콜릿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는 미국 마리치 컨펙셔너리가 제조하고 국내 씨믹스와 이룸푸드시스템이 수입한 '밀크초콜릿 피넛츠' 1239kg에 대한 국내 유통·판매가 금지됐다.

이어 3일후인 23일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높은 미국 '팔콘 프레이딩사'의 유기농 견과류 가공식품 '선리지팜 유기농 힛더 트라일 믹스'가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됐다.

당시 국내에 문제 제품을 수입한 골든벨통산 측에 즉각 회수·폐기토록 명령했다.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불안을 차단키 위해 회수 및 판매금지조치된 것이다.

이처럼 국민 먹거리인 초콜릿과 견과류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번에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가 있는 견과류 파문이 또 재발하면서 먹거리 불안을 넘어 '살모넬라 공포'가 국내 상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32)씨는 "살모넬라가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수입제품에서 자꾸 문제가 되고 있다니 큰 일이다"면서 "안 먹으면 그만이겠지만 자꾸 문제가 터지는 것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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