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갑자기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난치성 질환은 소박한 인간적 욕망을 좌절시키기도 한다.
경희의료원은 소화기내과 김효종 교수가 번역한 '어느 크론병 환자의 일기: 병(病)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출간됐다고 4일 밝혔다.
의사에게도 완치될 수 없는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좌절스러운 일이다. 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온전한 치료인가? 환자들에게 사회 심리적 지지를 보내기 위해 전문가로서 무언가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Learning Sickness'는 병에 의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신적 자유를 회복해 인격적인 성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병을 통하여 배움'을 가리킨다.
이렇게 난치성 질환을 능동적으로 끌어안으려는 노력은 자신이 처한 현재 위치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병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인격적 성숙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임을 깨우쳐주고 있다.
한편 책을 번역한 김효종 교수는 수익금 전액을 한국희귀질환연합회를 통해 '크론병환우회'와 'UC사랑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관련 정보
*발행처: 대한의학서적
*저자: 제임스 M. 랭
*분량: p261
*가격: 1만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