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 한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곳 영국은 아직도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 7월 24일 목요일부터 영국 내의 모든 가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 지침은 6월 15일부터 승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것으로 의무화했다. 그리고 봉쇄령이 해제되고 나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다가 7월 24일부터는 상점과 슈퍼마켓 등 모든 상점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되었다. 이는 영국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얼굴 가리개 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그리고 이 규칙을 위반한 사람은 1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자 이에 항의하는 수백 명의 안티 마스크 활동가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정부 성명에 항의하기 위해 런던 중심부의 하이드파크 공원에 모여 항의 행진을 벌였다. 이들의 항의 플래카드에는 “I will be not be masked, tested, tracked- 나는 마스크를 쓰지도, 테스트를 받지도, 추적받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적혀있었다.

한 남자는 페스트 시대의 의사 의상을 입고 있었고, 또 다른 남자는 앞이 찢어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또 다른 사람은 ‘인권을 구하라, 5G 거부, 예방접종 거부’라고 적힌 조끼를 입었다. 이 운동은 정부의 봉쇄령에 불만을 품고 봉쇄령 조치를 취소하기 위해 고등 법원에 항소 했다가 패소한 사이먼 돌란(Simon Dolan)에 의해 시작되었다. Simon Dolan은 항공업계의 거물로 3천억의 자산가다. 7월 6일 이 운동을 시작한 이 사업가는 ‘나는 개인의 자유와 모두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믿는다. 정부의 조치는 경제를 마비시키고, 어린이의 교육을 거부하고, 인권을 짓밟고 있다’라고 했다.

 

 

이 마스크 쓰기 반대 운동의 집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언론인 제임스 델링폴(James Delingpole)과 심리치료사 및 조직자 레아 버틀러 스미스(Leah Butler-Smith), 변호사 클레어 윌 해리슨(Clare Will Harrison) 등 다수의 연사가 초청되었다. 이들은 사무실과 직장에서 마스크 의무착용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지에 관해 설명을 했다. 버틀러 스미스(Butler-Smith)는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말을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많은 중요한 과학자들도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는데 왜 갑자기 그들이 강제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부가 정말로 대중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주기 원한다면 강압적인 전략을 쓰거나 겁먹게 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사람들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데 더 큰 장벽일 뿐이다. 마스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시민의 권리, 자유 그리고 삶의 방식에 대한 것이고 이 모든 것은 정부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와 자유의 회복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위해 Keep Freetaintain Free에 가입하고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의 형제인 피어스 코빈은 노팅엄에서 열린 시위에서 코로나-19가 국민의 일자리와 경제 그리고 국민을 통제하고 파괴하기 위한 ‘사기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 5월 메가폰을 들고 하이드파크에서 코로나-19 판데믹 대유행이 5G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19명 중 한 명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영국 내에서도 한동안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견이 다양했다. 그 예로 보리스 존슨 (Boris Johnson) 총리는 매트 핸콕 (Matt Hancock)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후 몇 시간이 지난 후에 테이크 아웃에서는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명확하지 않은 메세지를 전달한 것에 대한 항의를 받았다. 핸콕 (Hancock) 보건 장관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할때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나 식당 내부에서 먹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테이블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술집에서 주문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몇 시간 안에 카페와 식당이 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아이디어를 기각한 마이클 고브(Michael Gove)는 개인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대중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랭커스터의 더취(Duchy) 장관은 런던의 한 샌드위치 가계(pret)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나타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을 놓고 각 부처 장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혼선을 빛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어떤 사람은 마스크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후에 필자가 슈퍼마켓에 갔다. 입구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안전요원이 서 있었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어서 안전요원에게 왜 쓰리고 권하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곳의 지침은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을 권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정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법을 위반할 때는 사람에게 더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상점에 입장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전요원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면 주머니에서 꺼내서 보여주고 쓰는 흉내를 내고 입장한 후에 바로 호주머니에 집어넣는 사람도 있다.

필자의 친구 중에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한국에서 가족이 마스크 30개를 보내왔다.  그래서 이 중에 몇 개를 친구에게 줬다. 마스크 착용은 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친구는 마스크 쓰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마스크를 쓰고는 잠시도 견딜 수 없다며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카프로 입을 가린다. 친구뿐만 아니라 몇몇은 스카프로 입을 가린 사람도 있다.

이처럼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만이 많고 일부는 아직도 5G가 코로나-19사태의 주범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는 5G가 코로나-19의 주범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을까에 대해 의문스러운데 말이다. 초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즈음에 관계단국과 관련 부서들이 한 방향으로 갔더라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텐데 여전이 영국 정부에서는 정책 방향의 불일치가 많다. 사람들도 자신의 견해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아무리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의무화해도 ‘안티 마스크 운동’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제2의 코로나-19를 예상을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마스크 착용 반대 운동 보다 마스크 착용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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