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승식은 1, 2, 3착으로 결승선에 도착한 말을 그 도착순위와 관계없이 한 조로 하여 이를 승마로 결정한다.
따라서 최소 4두 이상의 말이 출주해야 승식이 성립하게 되며 경마고객은 현행 시행 중인 단승, 연승, 복승식, 쌍승식, 복연승식에 삼복승식을 더해 총 6가지 방식의 베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낮은 확률, 큰 기쁨'의 삼복승식 게임
그렇다면 삼복승식 시행 후 무엇이 달라지게 될까? 환급률은 기존 복승식, 쌍승식, 복연승식과 동일하게 73%로 유지될 전망이다.
달라지는 것은 적중확률과 배당률이다. 총 10두의 말이 출주한 경우 단승식에서 고객이 베팅한 말이 우연히 1착할 확률은 1/10이지만, 삼복승식의 적중확률은 1/120가 된다.
최대 출주마 수 14두일 때를 고려하면 1/364로 한층 더 맞추기 힘든 경주가 된다.
반면 적중확률이 낮은 만큼 적중 시 배당률은 높아진다. 2008년 기준 복승식과 쌍승식의 평균배당률은 각각 28.7배와 70.1배를 기록했다.
새로이 도입되는 삼복승식의 경우, 평균 배당률이 100배를 웃도는 '로또 승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복승식이 시행되는 외국의 경우 그 인기가 매우 높다. 일본의 경우, 삼복승식의 인기는 복승식(17.1%)이나 쌍승식(12.4%)을 능가해 승식별 점유율이 19.2%에 이를 정도다.
◇달라지는 구매표, 어떻게 작성하나
삼복승식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던 구매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마번 선택란이 기존보다 한 줄 늘어난 세 줄짜리 새 구매표에 표기해야 한다.
삼복승식 베팅을 원할 경우 삼복승식(T)에 선택 표기하고 세 줄의 마번선택란에 마번 중복 없이 기입하면 된다.
삼복조의 경우 첫 번째 줄의 마번선택란에 원하는 마번을 모두 골라 기입해야 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경마공원 및 지점 중앙안내소나 KRA 발매팀(02-509-2313~6)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근 매출신장세의 로또, 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경마에 대한 인기를 삼복승식 도입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삼복승식 도입은 평소 다양한 승식 제공을 원하던 경마고객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게임의 소비자인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고 '로또'와 같은 큰 배당을 원하는 고객들의 기호에 맞추어 가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