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무좀 재발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좀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름 장마철은 '공포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가려움과 통증, 심지어 악취까지 동반하는 증세로 인해 사회활동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불청객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과 예방법을 인제대학교 피부과 김성현 교수에게 들어봤다.

무좀은 곰팡이 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곰팡이 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땀이 차기 좋은 발과 손, 사타구니 등에서 죽은 피부 각질을 먹고 증식하면서 무좀을 유발하게 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발무좀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형, 발바닥 전체가 벗겨지는 형, 물집과 염증이 생기는 형으로 나타난다.

주로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목욕이나 수영 후 발을 말리지 않거나, 신발이나 양말이 꽉 끼거나, 날씨가 더우면 무좀이 잘 생긴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작게는 발톱 무좀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는 무좀으로 인한 발의 갈라진 틈으로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발생해 다리전체가 붉게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기는 봉와직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무좀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좀 치료는 형태와 병변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 항진균제 연고나 로션을 발라주면 좋아지며, 무좀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손발톱 무좀이라면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바르는 무좀약으로 치료할 경우에는 병변이 호전된 후에도 일주일 이상 연고를 바르면서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고, 발톱무좀의 경우에는 3개월 내지 6개월 간 무좀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무좀환자의 70% 이상은 가족들로부터 전염되므로 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을 경우 발매트나 발수건, 신발 등을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발을 씻은 후에는 드라이기를 사용해 발가락 사이까지 완벽하게 물기를 제거하고 파우더를 이용해 발에 땀이 나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좀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다 보면 결국에는 누구 앞에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발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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