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의 국유화 법안은 2일 관보에 게재돼 배포됨으로써 법안으로서 효력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카르길사에 대한 국유화 조치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국유화 조치는 향후 교섭 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카르길사가 정부가 제시한 쌀 가격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포르투게사주에 위치한 이 회사의 쌀 도정 공장 수용을 명령했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9.5%에 달하는 수도 카라카스 지역의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쌀 품목 등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카르길사의 쌀이 일반미가 아니어서 통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카르길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가격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으며 결국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카르길 대변인 빌 브래디는 "회사는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카르길은 베네수엘라의 법과 규제를 준수하며 베네수엘라의 식품 생산에 이바지해왔다"고 회사 입장을 전했다.
포르투게사 지역의 카르길사 쌀 도정 공장은 이 회사가 베네수엘라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13개 공장 가운데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