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등 잠복기간 3개월…예방약 먹었어도 방심 그물

【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해외여행중이나 여행을 다녀온 후 전염설질환을 앓는다면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억만을 남겨야 할 해외여행이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기억될 테니 말이다.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 전염성질환과 각 질환의 증상 및 대처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여행자 설사

열대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30~40%에서 설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3~5일 후에 자연히 치유되나 원인균에 따라서는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일단 여행지에서 와서 설사증세가 보이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며 지사제의 복용도 설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설사의 횟수가 하루 5회 이상이거나 고열과 복통,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 혹은 증상이 점점 악화되거나 48시간 이내에 증상 호전이 없을 때에는 적절한 항균제의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해외 풍토병의 잠복여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열대지역인 동남아시아에는 여러 열대풍토병이 있는 곳으로 귀국 후에 간혹 그 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하도록 한다. 풍토병 중 대표적인 질환에는 말라리아와 뎅기열이 있다.

▲말라리아
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형 말라리아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병이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발 전 해당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예방효과가 100%인 완전한 방법은 없으므로 말라리아 유행지역 내에서 혹은 여행 후 4주까지라도 고열이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말라리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 및 근육통이 생기고 설사와 구토도 흔하게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뎅기열
뎅기열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국내 여행객 중에도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중에 뎅기열에 걸린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 지역 밀림관광이나 오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단 뎅기열이 발병하면 발열이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안면통이나 식욕 부진이 생기며, 초기에 때로 전신에 홍반을 보인다.

◇귀국 후 건강 관리
우선 출국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받아먹고 있는 경우라면 귀국 후에도 1개월 가량은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귀국 후 3개월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황달, 임파선 종창, 피부 발진이 일어나거나 성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의사를 방문해 해외 어느 곳을 다녀왔는지 자세하게 의사에게 설명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연세의대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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